건설/제조업의 봄을 알리는 벌크선 운임지수.

철광석 등 광석, 석탄, 목재, 석재 등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운임이 2월 하순 들어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예년 같으면 1월 하순 내지 2월 중순까지 운임은 바닥을 만든 후 상승이 시작되지만 올해에는 중국이 매우 강한 건설 경기 회복을 앞두고 있음에도 운임 상승의 시기가 다소 늦다.

겨울철 땅이 얼어 건설 공사가 잠시 중단되었던 북반구 온대지역에 드디어 땅이 녹고 건설 공사가 시작된다는 신호이다.

아직 북미 대륙이 추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오랜 부동산 규제를 접고,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는 중국을 비롯하여, 지난해 천연가스와 전력요금 상승으로 공장 가동이 위축되었던 유럽의 최저기온이 영상권으로 회복되면서 겨울 잠을 자던 세계 건설 경기가 점차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고 있다.

운임 지수의 상승은 세계 건설 경기가 회복을 앞두고 철광석과 석탄 등 건설 원자재의 주문이 늘어남을 의미하며, 이제부터 건설과 연관된 제조업과 건설업이 점차 기지개를 켜면서 점차 활발해지기 시작함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벌크선을 포함한 해운 운임은 물론이고, 광업, 철강, 비금속, 비철금속, 화학, 목재에 더해 건설기계 및 기계 조선에 걸쳐 업황이 전반적으로 회복됨을 의미한다.

벌크선 운임과 함께 뉴욕시장의 해운 기업의 주가가 강한 상승을 하며 전고점 또는 저항을 넘는 기엄이 많다.

종합주가지수는 여전히 저항에 막혀 있기 때문에 적어도 3월 옵션 만기 또는 3월 말까지는 전고점을 넘지 않은 채 정체 또는 조정 국면이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드는 세계 건설/제조업 경기와 함께 관련된 업종은 이격에 따라 변화를 보이겠지만 점차 상승 추세가 강화되는 국면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