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려면 기업을 어떻게 고를까? 

하루 거래로 수익을 얻으려 하는 데이 트레이딩이라면 틱차트와 분봉차트의 기술적 분석이나 수급과 호가 및 매매를 분석하여 감으로 접근하려고 할 것이다.

일주일 또는 한 달을 두고 투자하려는 스윙 투자의 경우라면 호재와 악재 등 재료와 고급 정보와 테마를 중심으로 접근하거나 시간봉이나 일봉 등 단기 차트의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3개월 내지 1년을 투자하는 경우라면 기업의 분기별 실적을 주목하는 펀더멘털 투자를 하거나 오실레이터를 기준하여 차트를 보려 할 것이다.

1년 내지 3년을 투자하는 경우라면 기업의 가치저평가(밸류에이션)이나 성장에 주목하게 되며, 거래량 매집 분석과 주봉이나 월봉 등 보다 긴 차트 분석을 요할 수 있다.

 

이처럼 주로 투자하는 기간에 따라 종목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기업의 재무 위험에 대한 부담도 다르게 느낄 뿐 아니라 거래에 대응하는 수단도 달라진다. 기업에 투자하는 기간이 짧을수록 재무적 위험 부담이나 기업 펀더멘털이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지만, 투자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기업의 재무적 위험이나 실적이 보다 중요하게 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단기를 목적으로 재무위험이나 실적을 고려하지 않고, 호재와 악재 등 재료나 테마, 정보 수급이나 차트 분석을 통해 주식을 샀다가 손실이 나는 경우 손절하지 않고 비자발적 장기투자가 되는 경우이다. 이렇게 투자 기간이 길어질 경우 재무위험이나 실적 변화는 치명적인 손실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5년 또는 10년 그 이상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하는 대세 전략의 경우라면 기업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5년 또는 10년 이상의 긴 시간에 걸쳐 주식을 보유하려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기간에 기업이 망해 없어지거나, 실적이 악화되어 기업이 쇠퇴하는 경우를 피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재무 안정성을 분석해야 하고, 경기의 주기적 변동을 분석해야 하며, 기업의 성장을 분석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5년 이상 장기 투자할 기업을 쉽게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보는 것이다. 모든 기업을 싸워서 이기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 게임을 치르는 축구 팀으로 생각하면 알기 쉽다.

 

가장 오래 살아남는(경기를 하는) 팀은 어떤 팀인가? 우승 팀이다.

가장 빠른 성장을 하는 팀은 어느 팀인가? 가장 많은 상태를 탈락시키는 우승팀이다.

 

따라서, 가장 오래 망하지 않고 존속하여 성장하며, 장기로 볼 때 가장 빠른 성장을 하는 기업은 기업들이 경쟁하여 싸울 때 우승을 할 수 있는 기업, 즉, 경쟁력이 가장 강한 기업이다.

 

따라서 5년 이상의 긴 투자를 하는 대세 전략의 경우 아래와 같은 기업 선정의 규칙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사업에 따라 그 수명이 다르므로, 사업의 유망성이 좋아야 한다. (사업성, Business)

둘째, 모든 경쟁자를 이길 수 있도록 경쟁력이 강해야 한다. (경쟁력 Competitiveness)

셋째, 실제 충분한 속도로 성장이 나타나고 있어야 한다. (성장성 Growth)

 

 

여기서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는 투자 기업을 선택하는 규칙이 아니다. 사업성과 경쟁력 그리고 그를 토대로 한 성장과 성장잠재력이 기업 선택의 요건이다.

 

그렇다면 실적과 가치는 어디에 필요한가? 실적과 가치는 매입 가격을 결정하는 주가와 비교하여 싼지 비싼지를 결정(Valuation)함으로써 매입 시기를 선택하는 기준이다. 좋은 기업이지만 비싸다면 내년 또는 3년 후가 살 기회가 될 수 있고, 가격이 충분히 싸서 지금 사도 좋다면 상승 하락에 무관하게 현재 매입을 결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장기 성장이 가능한 좋은 비즈니스의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충분히 싼 가격으로 샀다면 그것으로 투자 활동이 끝나는가?

 

주식을 매입하고 난 후에는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기업은 늘 환경과 사업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변하기 때문이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 아는 나 자신의 앞일을 모르듯, 아무리 완벽하게 분석해서 아는 기업이라고 해도 그 기업의 미래를 완벽하게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투자를 하였다면 자신이 기업의 주인, 즉, 주주임을 자각하고 사업 계획과 결과를 점검하고 관리(Management)하는 활동을 하여야 한다.

 

 

 

이 투자의 원리를 이해하면 세계 최고의 기업을 골라 장기 보유하는 주주가 될 수 있다. 한번 사면 오래 보유해도 망하지 않고 장기로 성장하며 주가가 오르는 기업을 값싼 가격으로 사서 실패 없이 투자하는 최고의 투자법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을 터득한 투자자는 자본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주식 시장을 통해 여유로운 미래를 얻게 될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단기간 투자할 요량으로 단기에 맞는 기업을 기업 위험이나 밸류에이션을 따지지 않고 샀다가, 손실이 난 후 비자발 장기보유 투자를 하고, 주가만 볼 뿐 기업의 비즈니스를 점검 관리하지 않고 보유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하게 된다. 투자할 때 기간을 길게 보지 않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대개 이런 대세의 전략을 이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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