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 천정권 경계.

미국 시장이 기술적 천정권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미국 대형 기술주 중심의 조정 국면의 예의주시해야 하고 천정권 하락의 위험에 주의할 때이다.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의 옵션 만기이자 중국 시장의 선물 만기였던 1월 19일 이후, 미국 시장은 시가총액이 큰 기술주 중심으로 강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의 신흥국 주가지수와 펀드 그리고 미국내 일반 업종이 연초 연봉 시가3선의 이격을 메우는 이격 조정이 진행된 가운데, 지난해 상승으로 이격이 컸던 미국의 대형 기술주는 이격 조정이 없이 상승하며 이격을 확대했다.

통상 옵션 만기를 기점으로 장세 변화가 나타나기 쉽다는 점에서 2월 옵션 만기인 이번 주 금요일(2월 16일)을 전후한 미국 대형주의 추세 하락 전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주요 지수의 대세 핵심구조 분석 차트이다.

나스닥 100 대형주지수(NDX)

블랙록 세계 기술주 펀드 IXN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SOX

미국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엔비디아 NVDA

메타(페이스북)

테슬라 TSLA

미국 주택건설업 펀드 ITB : 대세 천정은 아니지만 장기 추세 이격 과열

이들 기술 대형주들이 장기 가격 구조 관점에서 천정권을 형성하고 있어, 장기간 하락 또는 정체하는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는 변곡점이다.

2018년 워런버핏의 인덱스 펀드 내기 승리로 인덱스 펀드에 자금이 몰렸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통화 공급이 확대된 가운데 비대면 활동이 강화되면서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첨단 테크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다시 오프라인 활동이 활발해지고, 인플레이션과 함께 금리를 가파르게 올린 가운데 산업활동이 둔화되고 있으나 이런 가운데 주가가 급등한 2023년 이후의 상승은 비정상적인 상승으로 추세 전환을 준비하는 전략적인 측면이 커 보인다.

대개 금리 인하는 시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여겨지며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만,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에는 주가가 장기 하락을 하였다. 경기가 강한 회복을 나타내는 동안은 금리를 올리지만, 경기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증가할 때 즉,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기 시작할 때 금리를 내리기 때문이다.

한편, 2018년 이후 시작된 인덱스 펀드 붐에 더해, 코로나 팬데믹이 비대면 온라인 정보서비스를 하는 기업에 날개를 달아주면서 시장에는 에너지와 금속 헬스케어 유틸리티 같은 주가가 저평가된 업종이 있는가 하면, 대형 기술주는 밸류에이션에서 매우 고평가 상태에 있다.

Forward 주가수익비율 PER - 향후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

빨강 : 고평가, 녹색 : 저평가

주가매출액비율 PSR (Price Sales Ratio)

주가(장부상)자산 비율 PBR

시가배당수익률

주가를 펀더멘털 항목으로 나눠 밸류에이션을 비교하는 지표에서는 모두 대형 테크주가 매우 고평가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바면, 에너지, 금속 등 기초재료 섹터, 유틸리티, 금융주 등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나타내고 있는 이원화된 시장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이원화된 시장의 모습은 선진국과 신흥국 주가의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선진국의 대형 기술주가 밸류에이션에서 고평가를 나타내고 있다면, 뉴욕시장에 상장된 신흥국 주요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의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 역시 미국에 비교하여 매우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2월 옵션 만기를 기점으로 10년 이상 이어져 온 큰 추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지난 10년간 물가 안정과 구조조정을 위해 긴축을 했던 신흥국이 점차 경기를 부양하며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반면, 지난 10년 높은 성장을 유지했던 선진국은 2020년대 들어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면서 금리를 크게 올려 산업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따라서 2012년 이후 중국이 성장 중심 정책을 바꾸어 안정 중심 정책을 펴면서 상대적으로 기술주 중심 장세가 전개되었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하여 다시 저평가된 신흥국이 상승을 주도하는 국면으로의 전환이 나타나는 중요한 변화의 길목이다.

요즘 지루한 한국 증시를 팔고 오랜 기간 잘 오른 미국 주식으로 갈아타는 투자자가 많은 듯 하다. 지금은 장기 상승으로 고평가된 미국 대형 기술주를 팔아서 저평가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우량 자산/실적주를 사서 보유할 때이다.  미국 시장이든 중국 시장이든 천정에서는 늘 한국인의 천정 원정대가 기승을 부렸음을 잘 음미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살펴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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