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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파동이론과 카오스 이론
2020/07/23 23:43:20 조회 : 105
카오스 현상이란 처음에는 정연한 질서를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무질서 상태가 되는 현상을 말한다. 과학철학 면에서 이야기하면 결정론적으로 진행되는 계에서 나타나는 비결정론적(불확정성) 현상을 말하며, 결정론적 확률론이라 한다. 카오스(Chaos)의 주된 사전적 의미가 혼돈과 무질서이기 때문에 단순히 혼돈이나 무질서를 연상할 수도 있지만, 카오스란 무질서 속에 내재된 질서 또는 질서에 숨어 있는 무질서(불규칙성)를 말하는 것이어서 카오스 이론에서는 질서와 무질서를 따로 떼어 설명할 수가 없다. 카오스는 그 안에 질서와 무질서의 양면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무질서는 나비효과로 인해 유발된다. 나비효과는 사소한 요인이 계(system)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즉, 현상이 처음 발생했을 때의 사소한 차이가 결과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다. 초기조건에 매우 민감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도 있다.카오스는 무질서 속에 내재된 질서 또는 질서에 내재된 무질서를 말한다. 즉, 질서를 보이다가 무질서를 보이며, 무질서에서 질서가 형성되기도 한다. 카오스 이론에서 질서는 프랙탈(Fractal)로 표현된다. 프랙탈이란 무질서 속에 내재된 질서를 말한다. 프랙탈은 부분이 전체와 같은 구조를 가지는 자기닮음 구조의 형태를 띤다. 자연의 패턴에 잠재하는 닮음꼴이다. 이와 같이 프랙탈에는 부분이 전체가 되고 전체가 부분과 같다는 철학이 내재되어 있다.그러면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어떤가? 엘리어트 파동이론에서 말하는 상승5파 하락3파가 주가 프랙탈이다. 무질서하게 보이는 주식시장에 내재된 질서가 바로 상승5파와 하락3파이다. 엘리어트가 과거 75년간의 다우존스공업지수를 가지고 발견한 것이 바로 주가 프랙탈인 것이다. 결국, 엘리어트는 자연법칙 중 질서 한 단면만을 본 것이다. 엘리어트가 자연에 내재된 법칙, 즉 황금분할 비율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고 한 법칙은 주식시장의 프랙탈 만을 발견한 것이며, 주식시장의 질서가 무너지고 무질서 상태가 되었을 경우에는 황금분할 비율은 정확하게 적용되지 못한다. 엘리어트도 조정파동에 대해서는 몇 가지 패턴 밖에는 제시하지 못했는데, 실제 조정파동에는 엘리어트가 제시한 파동 이외에 더 많은 패턴이 존재한다. 실제로 b파동의 경우에도 다른 패턴이 존재하며, 동일 등급(class)에서 반드시 5파와 3파의 패턴으로 구성되지 않고 5파와 1파(이 경우에는 한 등급 낮은 파동이 3파)로 구성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조정파동의 패턴이 많고 예측이 매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카오스 현상이 지배하는 파동이기 때문이다. 카오스 현상을 대변하는 파동이 바로 X파동이다. X파동은 정규 조정파동이 완료된 후 나타나는 파동인데, 주로 외부변수에 의해 생성된다. X파동의 개수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2개 또는 3개이지만 외부변수의 영향이나 내부변수(수급)의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에는 몇 개든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조정파동에서는 황금분할 비율을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재된 파동의 패턴을 먼저 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주식시장은 외부변수로 인해 일시적인 왜곡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내부변수(수급)가 변하지 않는 한 붕괴되지 않는다.엘리어트 파동이론에서 충격파동은 결정론적 인과율이 지배하는 파동이기 때문에 외부 변수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즉 프랙탈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조정파동은 결정론적 확률론이 지배하는 파동이기 때문에 주가 프랙탈과 카오스 파동(X-Wave)이 혼재하여 나타난다. 대중매체에서 나스닥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는 의미는 현재 주식시장은 조정파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보면 정확하다.엘리어트 파동이론은 어떤 타임프레임(Time Frame)을 사용하더라도 항상 상승5파와 하락3파가 나타난다. 이는 카오스이론에서 말하는 시간적 프랙탈을 보임을 말한다. 시봉으로 보나 일봉으로 보나 마찬가지로 동일한 패턴이 내재되어 있다. 이 타임프레임은 엘리어트 파동을 구성하는 기본 틀로서 파동 생성의 기준이 된다.결론적으로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카오스 이론에서 프랙탈 개념을 주식시장에서 찾아낸 것으로, 질서가 형성된 경우(충격파동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외부변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지만 무질서의 상태로 넘어간 경우(조정파동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외부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파동이론에서 제시한 패턴과 황금분할 비율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다. 따라서 분석가가 볼 수 있는 가장 작은 타임프레임으로 파동을 계산하면서 목표 영역(Target Zone)을 설정하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