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금 매수세 급증하며 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 <투자전략>

코스피가 연기금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틀 연속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71포인트(0.33%) 오른 2,311.74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총 28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는 데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무려 339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 중심의 기관 수급이 받쳐주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고르게 오르는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도 2.11포인트(0.33%) 오른 644.73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과 기금운용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장기투자자로서의 자산을 다변화해 수익률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와같은 내용의 ‘2017년 기금평가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적극 매수세가 기대된다.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자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10억원 늘어난 7조5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코스피가 대세상승장 초입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증시에 대한 투자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시중 부동자금이 유입될 경우 지수 추가상승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예탁금은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22일 기준 예탁금은 23조4126억원으로 전날보다 4038억원 줄었다. 코스피가 2300포인트를 돌파하는 상승장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2거래일 연속 환매가 지속되고 있다. 이기간 9100억원 수준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펀드 환매가 멈추고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수급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전일(23일) 원/달러 환율은 5.60원(0.50%) 오른 112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이는 장중 전해진 영국의 폭발사고 소식에 다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되며 채권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bp 하락했고, 5년물 금리도 1.1bp 내렸다. 장기물의 강세 폭은 더 커 10년물 금리는 2.3bp 내린 2.249%를 나타냈다. 채권금리가 하락한 건 채권가격이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강세장을 주도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113계약 순매수했고, 지수는 1.20포인트(0.40%) 상승한 302.35를 기록했다.  MSCI 한국 지수는 -0.40% 내린 66.80으로 하락 마감했다. 수요일(24일) 코스피는 2320포인트 전후에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24일/수) 주요국 지표발표는 유럽 - 獨 6월 GfK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 5월 FOMC 의사록 공개, 4월 기존주택판매, EIA 주간 원유재고 등이 발표된다.

 

 

◆ 국제유가 상승과 긍정적 경제지표에 4일연속 상승 <미국시장분석>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유럽 순방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세과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더해지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5월 제조업 PMI는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서비스업 PMI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4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달 9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8 회계연도 트럼프 예산안이 공개됐지만 시장 예상과 부합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다우지수는 43.08포인트(0.21%) 상승한 2만937.9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0포인트(0.18%) 오른 2398.4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5.09포인트(0.08%) 상승한 6138.71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골드만삭스 주가가 1.7%, JP모건체이스가 1.3% 각각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유로존 경제지표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영국 맨체스터 폭탄 테러가 벌어졌지만 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유로존의 5월 제조업 PMI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럽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프랑스 종합 PMI는 72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의 제조업 PMI는 73개월래 가장 높았다.

독일 증시는 0.31%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47% 상승했다. 반면 영국 증시는 -0.15% 하락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58%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0.22% 상승했다. 노키아는 애플과 장기 라이센스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43% 상승했다.

 

 

◆ 롯데그룹주 약세 <시장핵심이슈>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이 추진하는 롯데 지주회사 전환에 이의를 제기한 때문이다. 롯데쇼핑 투자사업 부문의 본질가치가 과대하게 평가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주주가 손해를 본다는 이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전날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4개 회사 분할·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결의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롯데제과(-2.09%), 롯데쇼핑(-1.28%), 롯데케미칼(-1.07%), 롯데칠성(-0.96), 롯데푸드(-0.92%), 현대정보기술(-0.49%), 롯데손해보험(-0.36%), 롯데정밀화학(0%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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