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기술주 팡(FAANG) 급락. 조정의 신호탄 인가?   <투자전략>

미국 증시를 신고가로 이끌고 있는 대형 기술주들을 일컬어 팡(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이라고 부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팡주들이 급락하며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급락이다. 강세장이 2009년 이후 지속된 만큼 이젠 꺾일 때가 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대표적인 약세론자 마크 파버는 미국 증시가 거대한 거품의 한 가운데 있다며 경고했다. 지금은 2000년 IT 버블 붕괴 상황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채권왕 빌 그로스도 고공행진 중인 미국 증시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비관론에 동참했다. 미국 금융시장의 위험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기술주 조정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날대비 470억원 늘어난 8조113억원으로 집계됐다. 8조원을 돌파하며 2015년 7월 이후 2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연초대비 1조2375억원(18.3%) 급증했으며 최근 21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코스닥지수도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공격적인 투자로 이끌고 있다. 증시가 조정을 받을땐 반대매매 등으로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겠다.

 

지난 주말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363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1.90포인트(-0.61%) 하락한 308.00을 기록했다. MSCI 한국 지수는 -0.51% 내린 67.94를 기록하며 주말 코스피지수의 강세와 다르게 하락 마감했다. 월요일(12일) 코스피는 미국증시의 기술주 급락 영향으로 1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 팡(FAANG) 급락 충격 뉴욕증시 흐늘려  <미국시장분석>

주말 미국 증시는 팡(FAANG: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나스닥은 큰 폭으로 밀렸지만 금융주와 에너지주의 강세로 다우지수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최근 일부 대형 기술주 주도의 증시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만큼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차기 아이폰에 적용될 모뎀 칩의 속도가 경쟁모델보다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 10년을 기념한 제품으로 올해 아이폰8을 출시할 예정이며 기대감이 매우 높았던 모델이다.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온 이후 애플의 주가는 -3.88% 급락하며 2016년 1월 이후 일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89.44포인트(0.42%) 상승한 2만1271.97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02포인트(-0.08%) 내린 2431.7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84포인트(-1.80%) 급락한 6207.92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2.7% 급락한 반면, 에너지업종은 2.5% 상승했고 금융업종도 1.9% 올랐다.

 

주말 유럽 증시는 영국총선결과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자 파운드화 환산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1.66% 급락하며 최근 7주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독일 증시는 0.80%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67% 상승했다. 영국 증시는 파운드화 약세가 호재로 작용하며 1.04%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54%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스톡스600지수 역시 0.27% 상승했다.

 

 

◆ 증시 신고가 행진에 증권주 강세 <시장핵심이슈>

증권주가 SK증권 공개매각 소식과 코스피 신고가 경신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증권업종지수는 1.89% 오르며 올해 들어 30.61% 급등, 코스피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연간 17.04% 올랐고 코스닥은 4.33% 상승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코스닥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주들이 52주 최고가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호실적을 보였고, 증시 강세에 증권사 호실적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호황에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8%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5월에는 9조원까지 올랐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 증가하면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0.8%포인트 개선된다.

키움증권(4.58%), 유안타증권(3.47%), 한국금융지주(3.45%), 메리츠종금증권(3.06%), 부국증권(3.01%), 미래에셋대우우(2.65%), NH투자증권우(2.47%), 유안타증권우(2.39%), NH투자증권(2.17%), 유진투자증권(1.72%), 대신증권2우B(1.56%), 미래에셋대우(1.51%), HMC투자증권(1.27%), KTB투자증권(1.03%), 삼성증권(1.02%)

 

 

◆ 외국인 매수세 7주째 이어지며 코스피 신고가 랠리 <외국인매매 동향 6/05~6/12 >

지난주 코스피는 주중 내내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다가 금요일(9일) 주말장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코스피지수는 한 주간 9.97포인트(0.42%) 오른 2381.69로 마감,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한 코스피의 신고가 행진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주간 82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7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KB금융(1433억원), 삼성전자(1254억원), 삼성화재(826억원), SK텔레콤(733억원), 삼성생명(638억원) 순으로 많이 매수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1155억원), 우리은행(-648억원), LG전자(-505억원), GS건설(-450억원), BGF리테일(-337억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지난주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더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 주간 15.37포인트(2.33%) 올라 674.15로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한 주간 외국인은 167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8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카카오(445억원), 누리텔레콤(330억원), 메디톡스(147억원), 휴젤(112억원), 덕산네오룩스(76억원) 순이었다.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는 셀트리온(-146억원), 매일홀딩스(-81억원), 매일유업(-48억원), 오스템임플란트(-47억원), 아모텍(-45억원) 순이었다.

 

 

◆ 대형 기술주 차익실현에 따른 증시 조정 <주간전망 6/12~6/16>

이번주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변수와 정부의 11조원 규모 추경예산 편성 등 경제정책 기대감이 혼재된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은 14일 FOMC를 열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자산매각 등에 대한 추가 언급이 나올지도 이번 FOMC의 관심사다. 주말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의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그동안 강세장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6/05~6/09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12일(월) : 미국 - 5월 재무부 대차대조표

13일(화) : 한국 - 5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동차산업 동향

        중국 - 5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11:00)

        유럽 - 英 5월 CPI, PPI, 獨 6월 ZEW 경기기대지수

        미국 - 5월 PPI, NFIB 소기업 낙관지수

14일(수) :  한국 - 5월 고용동향(08:00), 금융시장 동향,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ICT수출입 동향

        유럽 - 4월 산업생산, Q1 신규고용, 英 5월 실업률, 獨 5월 CPI

        미국 - FOMC 기준금리 결정, 5월 CPI, 소매판매, 실질소득, 4월 기업재고, EIA 원유재고

15일(목) : 한국 - 5월 수출입물가지수

        유럽 - 英 BOE 기준금리 결정, EU 4월 무역수지, 유로그룹 회의(그리스 구제금융 논의)

        미국 - 5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수출입물가지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6일(금) : 한국 -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일본 -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정책 결정

        유럽 - EU 5월 CPI, Q1 노동비용지수, 英 Q2 BOE 분기보고서

        미국 - 5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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