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MC 금리인상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세 <투자전략>

지난 5월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내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5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수량기준으로 2.1% 늘어났고, 금액기준으로도 3.6%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은 북미(-9.9%)와 아시아(-26.5%)에서 감소했지만 EU와 기타 유럽에서는 각각 33.2%, 61.8%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생산과 내수는 부진했다. 생산은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내수 판매도 영업일수 감소와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6.3%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국내 완성차의 현지공장 생산 감소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12.4% 줄었다. 전일 현대차 주가는 1.23% 올랐고, 기아차(0.64%) 현대모비스(0.19%) 현대위아(2.24%) 상승했다.

 

5월 외국인 투자자금이 52.7억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22억달러 순유입)에 비해 30억달러 이상 급증한 것이며 이는 2012년 2월 이후 최대치 수준이다. 주식시장으로 33.6억달러, 채권시장으로는 19.1억달러가 들어왔다.

주식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 4월(9.9억달러)과 비교해 3배 이상 큰 폭으로 확대됐고, 채권자금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입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폭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2조1350억원을 순매수하며 6개월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81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9%를 차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5거래일 연속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635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올해 들어 5조261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올 들어 외국인은 8조6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5조1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오랜 기간 손해를 봤던 개인 투자가들이 이번 상승장을 맞아 서둘러 시장을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1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거래일대비 622억원 늘어난 8조1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 이후 23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 5월 상승률이 세계 주요국 증시 중에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지난 한달여 동안 7.99%(4월 말 2205.44 -> 6월 9일 2381.69) 상승해 같은 기간 영국(4.5%), 일본(4.3%), 독일(3.0%), 나스닥지수(2.1%), 다우지수(1.4%) 등 주요 선진국 증시와 인도(4.5%), 터키(4.5%) 등 주요 신흥국 증시의 상승률을 압도했다.

지난달 선진국 증시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MSCI 선진국 지수는 2.4%상승했고, 글로벌 펀드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MSCI 신흥국 지수는 4.1%상승했다.  한국 증시의 상승 원동력으로 국내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해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일(13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6.83포인트(0.71%) 오른 2374.70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1624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121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787억원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팔았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급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4.37포인트(0.66%) 오른 669.2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주요 우선주들이 10%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동양우, 동양2우B, 동양3우B, 삼성중공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노루홀딩스2우B(21.17%), 남선알미우(17.01%), 현대건설우(8.72%), 성신양회2우B(7.84%)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이 우선주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361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0.90포인트(0.29%) 상승한 309.30을 기록했다.   MSCI 한국 지수는 1.35% 오른 68.14포인트로 사흘만에 반등 마감했다. 수요일(14일) 코스피는 지난 월요일 갭하락을 메우는 2380포인트 전후에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오른(14일/수) 주요국 지표발표는 한국 - 5월 고용동향(08:00), 금융시장 동향,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ICT수출입 동향, 중국 - 5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11:00), 유럽 - 4월 산업생산, 1분기 신규고용, 英 5월 실업률, 獨 5월 CPI, 미국 - FOMC 기준금리 결정, 5월 CPI, 소매판매, 실질소득, 4월 기업재고, EIA 주간 원유재고 등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다우 S&P500 신고가 상승 <미국시장분석>

미국 증시는 최근 증시 하락을 주도했던 기술주가 반등하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틀간의 FOMC 회의가 시작됐고, 금융주도 금리 인상 기대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는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우지수는 92.80포인트(0.44%) 상승한 2만1328.4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0.96포인트(0.45%) 오른 2,440.3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4.90포인트(0.73%) 상승한 6,220.37로 마감했다.  애플이 0.8% 반등했고 페이스북은 1.5%, 아마존도 1.7% 상승하는 등 FAANG 주들이 반등했다.

 

유럽 증시는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기 대비 2.9% 상승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상승 여파로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증시는 0.59%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40% 상승했다. 반면 영국 증시는 -0.15% 하락했는 데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하며 증시에 부담이 됐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39%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55%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3주째 하락하면서 루프트한자(3.44%), IAG(2.89%) 등 항공주가 상승했다.

 

 

◆ 조선주 실적호조 기대감에 강세 <시장핵심이슈>

한국 조선업계가 2개월 연속 수주 실적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는 소식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 소식으로 조선업 종목들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누적 선박 수주량을 보면, 한국 조선업계가 2년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세계 발주량의 3분의1가량에 이른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보다 4배가량 급증했다. 사상 최악의 수주 절벽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 전환에 나선 것도 현대중공업 주가에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절대 저평가 구간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중공업(6.50%), 현대미포조선(6.10%), 현대중공업(4.24%), STX중공업(4.59%), STX엔진(2.67%), 두산엔진(4.16%), 한진중공업(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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