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배당 따른 배당락과 한·미 정상회담 불확실성. 미국 증시는 올랐다 <투자전략>

국제유가 하락과 조선업 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지수(BSI)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기지수도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 우려가 건설업 지수를 떨어뜨리는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우리 수출을 주도하는 화학 조선 전자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제조업 경기지수가 하락했다.

화학분야는 6월 들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내수와 수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고, 조선의 경우 최근 수주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감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점, 전자는 휴대폰 수출부진과 LCD 수요 둔화가 BSI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전월과 비교해 수출부진과 경쟁심화 우려가 커졌으나 환율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전일 원/달러 환율이 7.10원(0.62%) 오른 1144.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고,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절상 고시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국내증시 하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의 영향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고, 옐런 美 연준(Fed)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키우며 환율 상승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분위기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에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원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외환율은 하락 반전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달러 약세에 원/달러 NDF 역외환율은 -5원 하락한 1139원으로 전일 상승분을 상당부분 되돌려 놓았다.  ECB와 BOE가 긴축을 시사하며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5%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올들어 -6% 이상 하락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코스피지수가 전일에는 9.39포인트(-0.39%) 내린 2382.56으로 마감하며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다. 외국인이 181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 냈고, 기관도 6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홀로 133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6.74포인트(-1.00%) 내린 665.89포인트에 마감했는 데 개인이 홀로 1039억원 순매수하며  기관(-466억원)과 외국인(-552억원)의 매도세를 받아 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들어 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1.24%), SK하이닉스(-2.8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는데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로 차익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전자 주가가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8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주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반면 2분기 호실적 및 배당 기대감이 커지며 은행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전국 출생아 수가 13.6% 급감하며 통계청이 월별 인구동향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다섯 달 연속 10%이상 두자리 수 출생아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인구 절벽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올해 1~4월 출생아 수의 전년비 감소율은 평균 12.6%에 달한다.

혼인건수 역시 전년동월보다 -11.8%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증권시장에서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제로투세븐 등 유아복 관련주들의 주가는 수년내 최저가 수준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531계약 순매수했고, 지수는 1.30포인트(0.42%) 상승한 312.90을 기록했다.  MSCI 한국 지수는 0.62% 오른 68.16포인트로 상승 마감했다. 목요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특히 오늘은 배당락 효과로 중간배당주들의 주가 하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29~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비롯한 FTA 재협상 요구 등 불확실성이 밤새 뉴욕증시의 상승 효과를 반감시킬 수도 있겠다.

오늘(29일/목) 주요국 지표발표는 일본 - 5월 소매판매, 유럽 - EU 6월 경기체감지수, 소비자신뢰지수, 獨 6월 CPI, 7월 GfK 소비자동향, 미국 - 1분기 GDP, 기업이익,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등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 스트레스테스트 통과한 금융주 강세와 기술주 반발 매수로 상승 <미국시장분석>

미국 증시는 금융주가 긍정적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기대되며 강세를 보였고, EU의 구글 과징금 조치로 하락했던 기술주는 반발 매수세로 오르며 전일의 하락분을 만회했다. 5월 잠정주택판매는 예상과 달리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전월 대비 감소하며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국제유가(WTI)는 전날보다 0.50달러(1.1%) 상승한 배럴당 44.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43.95포인트(0.68%) 상승한 2만1454.6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21.31포인트(0.88%) 뛴 2440.6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79포인트(1.43%) 오른 6234.41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주가 가장 많이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1.3%, JP모건이 2.0% 올랐고, 씨티그룹 1.5%, BOA도 2.6% 상승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연준의 2차 스트레스테스트에서 JP모건과 BoA 등 34개 대형 은행들이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의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취득이 기대되며 시간외 거래에서 씨티그룹 주가는 2.3%나 뛰고 있다.

 

유럽 증시는 영국 BOE와 유럽중앙은행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조만간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에 파운드와 유로가 강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드라기 ECB 총재가 긴축을 시사한데 이어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도 이날 처음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날 급등했던 유로화는 이날도 달러 대비 0.15% 상승했고, 파운드화도 달러 대비 0.9% 급등하며 영국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증시는 -0.19% 내렸고, 프랑스 증시도 -0.11% 하락했다. 영국 증시 역시 -0.63% 떨어졌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02% 밀렸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0.04% 하락하며 4월 21일 이후 최저수준에서 마감했다. 헬스케어, 기술, 유틸리티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잠정중단 결정에 관련주 희비 엇갈려 <시장핵심이슈>

정부의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잠정중단 결정의 여파로 관련주들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를 일시중단하고,  3개월 간의 공론화 작업을 거쳐 향후 공사 재개 및 완전 중단 여부는 시민배심원단이 최종결정할 계획이다. 신고리 5·6호기의 공정률은 5월말 기준 28.8% 수준으로 약 1조500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중단 확정시 추가 해지 비용 1조원과 원상복구 비용 투입이 예상된다.

지난 19일에는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40년 만에 영구 정지되면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종목들이 상승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이 공식화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주로 매수세가 쏠리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전체 전력량의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NG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천연가스를 제조·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1.55%)와   LNG발전기를 운영하는 지역난방공사(0.26%)가 상승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중 태양광 관련주 신성이엔지(5.39%), 주성엔지니어링(3.44%), 한화케미칼(2.35%), 한솔테크닉스(1.18%),  OCI(0.66%) 등이 올랐고, 풍력 관련주 유니슨(1.60%), 동국산업(1.6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맞고 있는 두산중공업(-4.40%)을 비롯 한전기술(-6.75%), 한전KPS(-2.81%), 한국전력(-1.8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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