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7일째 코스피 순매도. 지수 상승에도 미결제약정 청산 <투자전략>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해 예상치를 넘는 호조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2011년 이후 최장기간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5%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06억달러를 기록하며 6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인도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아세안 수출도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수출 시장이 다변화됐다. 주력 수출 시장인 중국과 일본 수출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2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자동차는 미국 수출이 부진했지만 단가가 높은 친환경·대형차 수출 호조로 소폭(전달 비 7.5%) 증가했다. 특히 차세대 저장장치(SSD)는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7월 수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전일 증시에서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수출 관련 업종과 대형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차익실현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7월 2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2% 올랐다. 이는 4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3월과 같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1.09달러를 기록해 5월말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대를 회복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 VIX는 사상최저 수준으로 안정된 투자심리를 보이고 있다. 우리증시도 코스피가 2400대를 돌파하고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강세장이다.

집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울 지역 집값 상승률은 0.63%를 기록하며 최근 2년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6.19 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자 정부는 조만간 추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 호황기의 현상들이 나타나는 모습이지만 지금의 경기를 호황기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아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필요해 보인다.

 

지수선물이 외국인이 이틀째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전거래일보다 0.95% 오른 317.9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전일 1만5814계약 순매수에 이어 또 2262계약을 순매수했다. 한편 미결제약정은 이날 5202계약 줄었다. 전일에도 미결제약정은 1716계약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계약이다.

외국인의 매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에서 미결제약정이 크게 줄고 있어 진입되어있던 매수계약을 매도로 청산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청산으로 현금을 확보한 외국인이 앞으로 시장을 새로운 방향으로 잡아 갈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겠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현물 주식을 7거래일째 순매도하고 있다.

 

전일(1일) 코스피지수는 20.25포인트(0.84%) 오른 2422.96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관은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외국인은 351억원어치를 순매도해 7일거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최근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6일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0.41%) 오른 653.12로 마감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70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0.15포인트(-0.05%) 하락한 317.75로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0.79% 오른 70.25포인트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증시에서 애플이 예상치를 웃돈 실적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6%가량 급등하고 있어 수요일 코스피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오늘(02일/수) 주요국 지표발표는 한국 - 기획재정부 세제개편안 발표 (두산, GS리테일, 한국전력 실적발표), 유럽 - EU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 7월 ADP 고용보고서, 자동차판매, ISM 뉴욕 기업여건지수, EIA 주간 원유재고 등이 예정돼 있다.  

 

 

◆ 다우지수 신고가 랠리, 애플 호실적에 시간외 거래 6% 급등 <미국시장분석>

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우지수는 연일 사상최고가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월에 전달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로는 1.4% 올라 5월의 1.5% 상승보다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낮췄다. 7월 ISM 제조업 PMI는 56.3으로 전달의 57.8에 비해 하락했다.

국제유가(WTI)는 OPEC의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1.01달러(-2.0%) 하락한 49.16달러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금값은 부진한 경제지표가 연준의 올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의문을 높이면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72.80포인트(0.33%) 오른 2만1963.92를 기록하며 6일 연속 상승세로 사상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6.05포인트(0.24%) 상승한 2476.3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82포인트(0.23%) 오른 6362.94로 반등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산업은 내렸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등하며 사상 최고인 159달러까지 치솟았다. 아이폰 판매 호조 속에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과 전망을 발표한 영향이다. 시장에선 애플의 실적 결과에 따라 최근 IT 버블 논쟁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기술주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증시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로존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에 비해 0.6%, 전년동기 대비 2.1%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7월 유로존 PMI는 56.6으로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57.4)에는 못미쳤지만, 기준치 50을 크게 웃돌며 제조업 경기 확장 기조를 유지했다.

독일 증시는 1.10% 뛰었고, 프랑스 증시도 0.65% 상승했다. 영국 증시 역시 0.70% 상승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85%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0.64% 상승 반등했다. 에너지와 산업주는 상승했고, 헬스케어주는 내렸다. 호실적을 발표한 BP의 주가는 2.4% 상승했고, 롤스로이스도 실적개선에 10.25% 뛰었다.

 

 

◆ 유가 상승에 정유주 52주 신고가 <시장핵심이슈>

국제유가가 지난 5월 이후 두 달여 만에 50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정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월간 기준으로 9% 가까이 상승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정유사에게는 재고 평가 이익으로 작용해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 된다. 정제마진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정유주는 상반기 유가 하락과 설비 보수 등 단기성 손실이 반영되면서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주가 상승을 이어가는 이유는 비수기인 3분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강세에다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까지 더해지며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정유주의 고배당 매력도 주가 강세를 뒷받침 하고 있다. 배당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도 몰리고 있다. 7월 한달간 SK이노베이션 주가가 11.1%, S-오일이 22.8%, GS가 10.5%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1.70%), S-Oil1.29%), GS(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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