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또 미사일 발사, 만기일 급등한 증시 주말장 후촉풍 주의  <투자전략>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네 마녀의 심술은 없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힘겨루기를 펼친 가운데 롤오버(월물교체)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매물출회가 우려됐던 시장 예상과 다르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92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02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는 17.48포인트(0.74%) 상승한 2377.66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7개월 연속 순매수를 유지해 오던 외국인이 지난달부터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8월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5990억원에 달했고, 이달 들어서도 9152억원을 순매도하며 국내증시에서 자금유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통신업(-2.73%)이 정부의 통신료 인하 압박에 가장 많이 빠졌으며,  의약품(3.57%), 전기전자(1.31%) 등이 상승폭을 키우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37% 오른 251만50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45% 오른 7만6800원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6.32포인트(0.96%) 오른 665.41에 마감했다. 시총 대장주 셀트리온이 2.75% 오른 11만9500원에 마감했고, 개발 중인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백’ 가치가 1조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에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시총 4위로 올라선 신라젠은 20.16% 상승한 4만65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15일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되는 카카오가 3.53% 상승한 13만2000원에 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수 편입으로 매수 수요가 2500억원 이상 추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며 이날 기관은 1348억원을 사들여 추가 상승에 베팅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최근 20만원으로 상향했다. 현재가 대비 약 50%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6.0%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6.6%)와 전월치(6.4%)를 밑돌았다.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10.1%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인 10.5%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1~8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늘어 지난 1999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월치(8.3%) 및 시장예상치(8.2%)를 크게 밑돌았다.

부진한 경제지표는 중국 경기전망 악화로 이어졌고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8% 내렸는데 특히 중국 정부가 인프라 지출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분석에 철강주가 -3%대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0.31%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0.37%의 약세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0% 올랐다.

 

15일 오전 6시 55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에서 일본 동북지역 해상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를 통과해 태평양 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를 도발 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250km)를 고려하여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787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0.60포인트(-0.19%) 하락한 313.00으로 마감했다.  금요일 코스피지수는 대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며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전일 선물옵션 만기일 변동성으로 장 마감 무렵 급등했던 만큼 되돌리는 회귀 흐름이 예상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시가총액 대장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수소차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자동차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핵심 테마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예상되지만 중장기 업황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15일/금) 주요국 지표발표는 유럽 - EU 7월 무역수지,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회, 英 Q3 BOE 분기보고서,  미국 -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설비가동률, 7월 기업재고,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 물가 상승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지며 혼조세 <미국시장분석>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8월 CPI가 전월대비 0.4% 상승,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년대비로는 1.9% 상승이다.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높였다. 국제유가(WTI)는 원유수요 상승 전망과 달러 약세로 1.2% 상승한 배럴당 49.89달러로 4일 연속 상승하며  7월 3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45.30포인트(0.20%) 높은 2만2203.48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2.75포인트(-0.11%) 떨어진 2495.62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1.11포인트(-0.48%) 하락한 6429.08로 장을 마감했다. 신제품 아이폰X 등을 공개한 애플의 주가는 -0.88% 내려 3일 연속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경제가 확장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어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시사하며 파운드화는 상승하고 영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증시는 -0.10% 내렸고, 프랑스 증시는 0.15% 상승했다. BOE의 금리정책 발표에 약세를 보인 영국 증시는 -1.14%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16%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0.12% 상승 마감했다. 글렌코어(-3.3%), 리오틴토(-3.4%), BHP빌리턴(-2.0%) 등이 하락하며 광산주가 약세를 보였다

 

 

◆ 통신비 인하 압박에 통신주 약세 <시장핵심이슈>

정부의 강력한 통신비 인하 압박에 통신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된 지난달(8월) 이후 요금인하 우려로 통신업지수는 -18% 넘게 폭락했다.  전일도 시장이 상승하는 가운데 통신업지수는 -2.73% 내려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이 빠졌다.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올라가고, 오는 10월 1일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도 폐지되며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 확대방안도 부담 요인이다. 보편 요금제와 통신사와 제조사 지원금을 구분하는 분리공시제도 내년 도입할 방침인데 이들 규제는 요금 인하에 따른 통신사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악재로 분류된다.

 

외국인 지분율도 낮아졌다. 6월말 외국인 지분율 49%로 한도 50%를 꽉 채웠던 LG유플러스는 9월 14일 현재 46.33%로 낮아졌고, SK텔레콤도 43.0%에서 42.44%로 감소했다. 통신주의 배당 매력까지 요금 인하 압박에 묻히면서 주가 상승세가 요원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통신사 실적은 양호할 것이란 점이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  투자가들의 관심이 요금인하에서 4차 산업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겠다. 정부가 9월 중 4차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5G가 시장의 화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4차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5G가 부각되며 통신사에 대한 투지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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