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매도에 환율 상승, 신용융자 급감. 수급 악화 <투자전략>

최근 유상증자 기업이 급증하면서 주가 급락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8월 한달 간 유상증자는 2538억원(6건)으로 7월의 788억원(4건)보다 222.1% 증가했다. 9월 들어서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이 22개 종목으로(26일 기준) 더 급증하는 추세인데 이들 유상증자를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공시일 이후 현재까지 평균 주가 낙폭이 -15%에 달했다.

9월 유상증자 공시 기업 중 가장 주가 낙폭이 컸던 종목은 스페로 글로벌로 8일 유증 공시 이후 -57% 급락했다. 삼화전자는 -40% 하락했고, 동국실업(-35%), 주연테크(-27%)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스포츠서울, 이수앱지스, 폭스브레인 등도 -20%대 낙폭을 기록했고, 잉크테크, 현대약품 등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유상증자의 목적이 중요하겠다. 기업이 재무구조가 악화돼 운영자금이 부족해 유상증자를 하게될 경우 시장에선 이를 악재로 인식한다.  최근 실적이 부진해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갑자기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 종목 선정에 유의해야겠다.

유증에는 주주배정, 일반공모배정, 제3자배정이 있는데 주주배정과 일반공모배정은 지분희석, 주가가치 하락으로 기존 주주에겐 불리하다.  3자배정은 회사경영에 유리한 주주가 신주인수자가 될 경우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신주인수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발행할 경우에는 기존 주주에게 불리한 경우로 주가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75포인트(-0.07%) 내린 2372.5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809억원 순매도해 사흘연속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2930계약을 순매도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되며 거래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한산한 모습을 모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했지만 0.04%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4포인트(1.06%) 오른 649.24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상장 기대감에 4.42% 급등한 14만88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전체 시총 220조원 중 약 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빠지면 코스닥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잔액이 2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날대비 -1411억원 급감한 8조5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서 -721억원 감소한 4조1004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도 -690억원 줄어든 4조4240억원으로 3일연속 감소했다.

신용융자잔액이 증가세를 보이다 감소세로 꺾이면 지수가 하락하게 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최근 코스닥지수의 하락세는 물론 6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신용융자잔액이 최근과 같이 급증한 이후 감소세로 꺾일 경우 지수 하락세가 깊게 나타났던 과거 사례를 참고할때 신용융자잔액의 감소세 전환은 시사하는 바가 크겠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90원(0.34%) 오른 1140.7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몰렸지만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가 몰리며 상승했다.  네고물량이란 수출업체가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요다. 역송금 수요는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판 원화 자금을 자국으로 송금하려는 수요다. 밤새 달러화 강세로 NDF 역외환율은 5원 상승한 1145원대로 올라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예상된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006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보합(314.75)으로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0.80% 내린 68.15로 6일째 하락 마감했다. 추석연휴 장기 휴장에 따른 불확실성 회피 현상이 거래 급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밤 해외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MSCI 한국 지수는 하락세가 이어졌고, 야간선물도 보합으로 마감하는 등 한국물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급이 주가다"  현금비중 높게 유지하는 방어적 대응 전략이다.

오늘(28일/목) 주요국 지표발표는 한국 - 9월 CPI(08:00),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유럽 - EU 9월 경기체감지수, 獨 9월 CPI, 10월 GfK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 2분기 GDP, 기업이익, 8월 상품수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등이 예정돼 있다.

 

 

◆ 공화당이 세제개혁안을 내놓은 가운데 기술주와 금융주 강세로 상승 <미국시장분석>

미국 증시는 공화당이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인하하는 내용의 세제개혁안을 내놓은 가운데 금융주와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3대지수 모두 올랐다. 세제개혁이 금융업종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기업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세제개혁안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는 1개월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고, 국채금리는 상승하며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이 예상과 달리 감소하면서 유가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56.39포인트(0.25%) 상승한 2만2340.7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0.20포인트(0.41%) 높은 2507.0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73.10포인트(1.15%) 오른 6453.26에 상승 마감했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1.92%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실적 호조에 8.51% 급등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가 강세에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기업들의 인수합병 이슈도 호재로 작용했다. 프랑스 알스톰과 독일 지멘스는 중국 업체와 경쟁을 위해 철도사업 부문을 통합한다고 밝히며 알스톰은 4.25% 뛰었고, 지멘스도 1.40% 상승했다.

독일 증시는 0.41%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25% 상승 마감했다. 영국 증시 역시 0.38% 상승해 주요국 증시 모두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59%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0.41% 상승했다.  이번 주말 카탈루냐의 독립 국민투표에 대한 우려에도 스페인 증시는 1.76% 상승했다.

 

 

◆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기대감으로 신고가 <시장핵심이슈>

셀트리온이 오는 29일 코스피 이전 상장 논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신고가를 경신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월 들어 셀트리온 주가 상승률은 29.63% 급등해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31%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8월 코스피 이전상장 논의가 시작되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27일 셀트리온 주가는 외국인이 27만주(약 400억원) 넘는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6700원(4.70%) 오른 14만9200원에 마감해 시가총액도 18조2972억원으로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강세는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과 트룩시마 허쥬마 출시 등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 성장에 대한 전망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전 상장 결정 시 코스피200 편입으로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일 전망이다. 공매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된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게 되면 현재 시가총액 규모로 볼 때 코스피 상장사 SK이노베이션(시총 18조원 전후) 보다 큰 수준으로 코스피 시총 상위 15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코스피200 신규상장 특례편입도 확실시돼 오는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2월15일 코스피200 신규편입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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