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신고가 랠리에 기관은 차익실현 <투자전략>

달러화 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12월 금리인상 기대심리로 9월말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기업과 개인이 보유 중인 달러화를 일부 처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9월 북한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자 수출기업이 현물환 매도를 확대하며 차익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8월 말 달러당 1127원대에서 9월 말 1145원대로 뛰었다.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지며 25일 원/달러 환율은 0.50원(0.04%) 오른 112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당 대회가 끝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의회가 24일 초강력 대북제재를 담은 ‘오토 웜비어’ 법을 통과시키고, 대북 군사압박 수위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명분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달 이상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하지 않는 상황에 유의하고, 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극적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환율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겠다.

 

코스피지수가 5일 연속 상승 마감했지만 고점부담에 등락을 거듭하며 2500선에서 저항을 받는 모습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4일째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틀전 찍은 2500포인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492.5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11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593억원 사들였지만, 기관투자자는 -150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보험주들이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케어로 민간 보험사들이 향후 5년간 3조8044억원 규모의 보험금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일 보험업종 지수는 3.15% 급등하며 전체업종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종목별로는 한화생명(7.29%), 미래에셋생명(6.37%), 삼성생명(4.71%) 상승하는 등 생보사들의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일보다 1.93포인트(0.28%) 오른 689.14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 27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25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5.19%), 셀트리온헬스케어(-4.09%), 셀트리온제약(-3.68%)이 하락한 반면, 신라젠(7.36%), 코미팜(7.00%), 인터플렉스(6.93%), 서울반도체(5.82%), 펄어비스(4.02%), 파라다이스(3.38%), CJ오쇼핑(3.09%) 등은 상승했다.

 

한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2010년 2분기 이후 7년여 만에 분기 기준 최고 성장률이다. 이로써 올해 연간 3% 성장률 목표 달성도 충분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에는 1.1%, 2분기는 0.6%의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3분기 수출이 전기대비 6.1% 증가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고, 민간소비도 0.7% 증가해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경기회복세가 확인되며 기준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301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0.75포인트(-0.23%) 떨어진 329.35로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0.04% 내린 72.69로 하락 마감했다.  목요일 코스피지수는 5포인트 넘는 하락 출발이 예상되며, 신고가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도 이어지고 있어 보수적 대응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26일/목) 주요국 지표발표는 한국 - 3분기 GDP(08:00),  유럽 - ECB 기준금리 결정, 獨 11월 GfK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 9월 상품수지, 잠정주택판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등이 예정돼 있다.  주요기업 실적발표도 주목된다. 26일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 LG화학, LG전자, 우리은행, KB금융, NAVER, KT&G,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등이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의 실적발표가  주목된다.

 

 

◆ 실망스런 기업실적에 하락하며 숨고르기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망스런 실적에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 9월 신규 주택판매는 재고 부족에도 강한 수요로 급증했다. 9월 내구재 신규주문은 강한 기업투자에 힘입어 전월대비 2.2% 증가해 전월(2.0%)과 시장전망치(1.0%)를 웃돌았다.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채권투자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은 7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순이익이 감소하며 -2.85% 하락해 다우지수 하락에 앞장섰다.  반도체업체 AMD는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전망에 대한 우려로 -13.47% 급락했다.  통신회사인 AT&T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3.9% 하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기술력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3.41%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112.3포인트(-0.48%) 하락한 2만3329.4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411.98포인트(-0.47%) 내린 2,557.15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34.54포인트(-0.52%) 떨어진 6,563.89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ECB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ECB는 2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와 테이퍼링의 밑그림을 공개할 전망이다. 영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5%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웃돌자, 다음 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영국증시의 하락폭을 키웠다.

독일 증시는 -0.46% 내렸고, 프랑스 증시도 -0.37% 떨어졌다. 영국 증시 역시 -1.05% 하락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62% 빠졌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6% 하락했다. 금속 가격이 하락하면서 광산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 화장품주 강세 <시장핵심이슈>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주는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한·중 갈등으로 지난해 7월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지난 13일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됐고, 24일에는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2년 만에 열리는 등 양국 관계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주들의 3분기 실적이 사드보복 우려에도 양호하게 나타난 것도 이들 종목에 매수세를 부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4일 3분기 영업이익이 25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LG생활건강 주가는 전날 6.50% 급등한 데 따른 숨고르기로 이날은 -0.44% 하락으로 마감했다.

콜마비앤에이치(7.04%), 에이씨티(6.30%), 연우(3.96%), 잇츠한불(3.61%), 한국콜마(3.65%), 코스메카코리아(3.17%), SK바이오랜드(2.69%), 클리오(2.48%), 잉글우드랩(2.42%), 바이오스마트(2.20%), 코스맥스(1.98%), 대봉엘엔에스(1.97%), 한국화장품제조(1.82%), 아모레퍼시픽(1.71%), 아모레G(1.10%)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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