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한령 해제?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 주도주 손바뀜  <투자전략>

한국의 3분기 경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4%(전기대비)를 기록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원화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3.3원 내린 1124.6원에 마감하며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해지면서 채권시장은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큰 폭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이며 패닉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주식시장은 장초반 강보합세에서 밀리며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1.87포인트(-0.48%) 내린 2480.63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8.53포인트(-1.24%) 떨어진 680.61로 마감하며 5거래일 민에 상승세가 꺾였다.  삼성전자(-2.76%), SK하이닉스(-3.67%), 셀트리온(-4.92%) 등 시가총액 대장주들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수 고점대에서 나타나는 대장주들의 차익실현 매도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매입이 끊기면서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까지 가세하며 기술적 지지선인 20일 이평선 마저 하향 이탈하는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삼성전자 주가는 -2.78% 떨어진 262만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40억원을 순매도(우선주 30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064억원 순매도했다.  오는 31일 3분기 실적(확정치)을 발표하고 주주친화정책을 내놓는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는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3.67% 떨어진 7만8700원에 마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3조7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8% 증가해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대열에 다가섰고, 내년에도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지만 주가 하락세는 더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날 기관은 -983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도 -524억원을 순매도해 최근 보여 온 차익실현 매도세를 멈추지 않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장주 셀트리온은 외국인이 32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5일째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4.9% 떨어진 17만2100원까지 내리며 2거래일 연속 급락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기관도 228억원 순매도하며 3일 연속 차익실현하면서 수급 악화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3분기 예상을 뒤엎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와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경상이익(4조224억원)은 -33.4% 줄었고, 순이익(3조2585억원) 역시 -29.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 -24% 감소에서 3분기 12.7% 증가하며 현대차 판매는 바닥을 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한·중 관계 정상화 기대로 증시에서는 사드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고, 현대차 주가도 7.41% 급등한 15만9500원에 마감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9계약 순매수했고, 지수는 0.55포인트(0.17%) 오른 327.65로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0.47% 내린 72.35로 하락 마감했다.  금요일 코스피지수는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중국 내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이 7개월만에 등장했다는 소식에 금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중국 관련 사드 피해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들이 차익실현 매도세에 조정흐름을 보이면서 개별주로의 주도주 손바뀜이 기대된다.

오늘(27일/금) 주요국 지표발표는 한국 - 10월 소비자동향조사(CSI),  일본 -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 3분기 GDP,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주요기업 실적발표도 주목된다. 27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기아차, 현대제철, 만도 등이 예정돼 있다.

 

 

◆ 실적 경계감에 혼조세 마감, 시간외 거래 강세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트위터와 포드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강세출발 했지만, 장마감 후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위터는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18.5% 급등했다. 미 하원이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도 트럼프 세재개혁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ECB 통화정책 발표 후 유로가 급락하면서 달러는 급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1.1% 올라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WTI)는 미국 재고 감소와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합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에 0.9% 상승한 52.64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여 만에 최고가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1.4포인트(0.31%) 상승한 2만3400.8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3.25포인트(0.13%) 오른 2560.4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2포인트(-0.11%) 내린 6556.77에 마감하며 3대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나이키는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3.4%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셀젠, 바이오젠, 암젠, 머크, 화이자 등 제약, 바이오주들은 동반 하락했다.

장마감 후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을 발표한 구글(알파벳)과 아마존은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4.5%, 7.62% 상승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적 발표 후에도 시간외거래에서도 3% 가량 상승중이다.

 

유럽 증시는 온건한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ECB는 제로(0.00%) 금리를 유지하면서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 월 600억 유로에서 내년 1월부터 9월까지는 절반수준인 300억 유로로 축소하기로 했지만 시장에선 자산매입 연장으로 받아들였다.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할 것이며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도 장기간 최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도 확인했다.

독일 증시는 1.39% 뛰었고, 프랑스 증시도 1.50% 상승했다. 영국 증시 역시 0.53% 상승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1.35%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1.07%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6% 하락해(유로화 약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핀란드 통신업체 노키아는 3분기 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히며 -21% 급락했다.

 

 

◆ 한·중 관계 정상화 기대로 중국 소비관련주 강세 <시장핵심이슈>

한·중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위해 사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공동성명 또는 합의문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여행, 엔터, 자동차주 등 중국 소비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빠르면 다음달 10일 열리는 APEC 등 다자정상회의를 전후해 한·중 양국이 공동성명 내지 합의문 발표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우리 측은 청와대 안보실 당국자가, 중국 측은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실무 대표로 하는 실무 협상팀이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님과 다시 만나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한·중 관계를 다방면에서 심화시키고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이 롯데호텔 단체관광 여행상품 구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중 기업 간 교류가 다시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처음이어서 최근 폐막한 제19차 전국대표대회를 계기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화장품주 : 한국화장품제조(26.97%), 잇츠한불(16.46%), 코리아나(14.62%), 한국화장품(12.13%), 아모레G(10.155), 에이블씨엔씨(9.30%), 코스온(8.26%), 클리오(7.92%), 아모레퍼시픽(7.24%), LG생활건강(5.95%)

중국 소비주 : 제이에스티나(7.68%), 보령메디앙스(7.07%), 형지엘리트(6.38%), 매일홀딩스(5.05%), 오리온홀딩스(5.03%), 락앤락(4.71%), 쿠첸(4.69%), 쿠쿠전자(4.55%)

면세점 : 호텔신라(8.61%), 한화갤러리(7.83%), 신세계(5.13%), 현대백화점(4.01%)

카지노 여행주 : 파라다이스(5.45%), GKL(3.06%), 한진칼(5.74%), 모두투어(7.56%), 하나투어(3.74%)

엔터주 : 에스엠(8.22%), 키이스트(5.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4.34%), SM C&C(4.08%), SBS콘텐츠허브(6.05%), SBS미디어홀딩스(4.68%), CJ E&M(3.69%), 쇼박스(5.52%), NEW(4.10%)

자동차 : 현대차(7.41%), 현대모비스(7.11%), 기아차(3.01%), 현대위아(6.07%), 만도(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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