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실적발표 주목. 코스피 2500선 안착위한 공방 <투자전략>

코스피가 30일 2500선으로 올라서며 장을 마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주식시장이 개설된 60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25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5.30포인트(0.21%) 상승한 2501.93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9%)업종이 가장 많이 올랐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수급적으로는 개인이 260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811억원어치를 샀지만, 기관이 521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는 전강후약으로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까지의 종목들을 보면 삼성전자(1282억원), LG화학(544억원), SK하이닉스(455억원), 호텔신라(270억원), LG전자(243억원), 삼성전기(233억원) 등으로 전기전자업종이 많았다.

코스닥지수는 0.29포인트(-0.04%) 하락한 689.68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3억원, 104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0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7.89%), 셀트리온(-3.94%), 코미팜(-2.54%)은 하락했고, 신라젠(6.35%), 휴젤(4.99%), 파라다이스(2.54%)는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오늘(31일) 이사회를 열고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다. 특히 권오현 부회장의 퇴진 선언에 따른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호텔신라를 통해 경영·관리 능력이 검증된 이부진 사장을 지목했다.  이건희 회장의 장기 입원과 이재용 부회장의 징역 5년형 선고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3분기 시장 전망을 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했고, 매출액은 13.8%, 당기순이익도 16.7% 증가했다. 사드 보복 관련 악재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완화 기조에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며 주가는  9.27% 급등한 7만6600원에 마감하며 52주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500억원 늘어난 8조7268억원으로 7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연초 6조8083억원보다 1조9185억원(28.2%) 증가했다.  연초 3조원에 못 미치던 코스피시장 신용거래융자는 1조3000억원 넘게(45.6%) 급증했고,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도 5756억원(14.9%) 늘었다. 올해 증시가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증가 폭이 코스닥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모두 선방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9%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1%증가했고, 설비투자도 전월에 비해 5.5%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2포인트 하락한 71.8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내렸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261계약 순매도하며 지수는 0.35포인트(-0.11%) 내린 330.45로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도 -0.53% 내린 73.13으로 하락 마감했다.  화요일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코스피 2500선 안착을 위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발표되는 삼성전자 이사회 소식에 주목할 전망이다.   

오늘(31일/화) 주요국 지표발표는 한국 - 9월 산업활동동향(08:00), 삼성전자 실적발표,  일본 - BOJ 금융정책 결정회의, 9월 산업생산, 실업률, 가계지출,  중국 - 10월 공식 제조업 비제조업 PMI(10:00),  유럽 - EU 3분기 GDP, 10월 CPI, 9월 실업률, 독일 '종교개혁 기념일'로 증시 휴장,  미국 - 3분기 고용비용지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8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 트럼프 세제개편안 기대감 약화되며 하락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하원이 법인세를 단계적으로 인하,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2018년에는 3%포인트만 낮춘 후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20%까지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다.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9월 소비자 지출은 1% 증가해 전망치를 웃돌며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 주도의 감산합의 연장 기대감에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WTI)는 0.5% 상승한 배럴당 54.15달러로 마감하며 8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85.45포인트(-0.36%) 하락한 2만3348.7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8.24포인트(-0.32%) 떨어진 2572.8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2.30포인트(-0.03%) 밀린 6698.96으로 마감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아이폰X 수요 강세에 애플의 주가는 2.25%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GM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에 -2.84% 하락했다. 한편 제약사 머크는 실적부진 영향이 이어지며 전일 -6.05%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6.06% 급락했다.

 

유럽 증시는 강보합권 마감하며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지도부를 대상으로 반역자 수사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독립 무산 기대가 커졌고, 스페인 증시는 2.44% 급등했다. 스페인의 3분기 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8%를 기록하며 올해 GDP 전망치 3.1%를 유지했다.

독일 증시는 0.09% 소폭 올랐지만, 프랑스 증시는 -0.01% 밀렸고, 영국 증시도 -0.23%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22%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12% 상승했다. 영국 HSBC 은행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48% 급증했지만, 주가는 -1.5% 하락했다.

 

 

◆ 롯데그룹 재상장 종목별 등락 엇갈려 <시장핵심이슈>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따라 30일 새로 상장된 롯데지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그룹 계열사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인적 분할한 식품사업 부문의 계열사 주식은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간 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상장 초기 대량 대기물량인 오버행 이슈가 우려되지만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이후에는 상표권 수취, 주요 자회사 기업공개, 금융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등을 통해 기업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의 기업분할과 합병을 의결한 뒤 지주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이날 신규상장 및 거래재개됐다. 4개사는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합병 후 롯데그룹은 6개월 내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해소해야 하고, 2년 내 자회사 지분요건 및 금융 계열사 처리 요건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자회사 보유 롯데 지분 매각, 오너 보유 사업회사 지분 현물출자, 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 자회사 기업공개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대한 롯데지주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롯데지주(+10.00%), 롯데푸드(+5.04%), 롯데칠성(-3.77%), 롯데쇼핑(-7.08%), 롯데칠성우(-13.99%), 롯데제과(-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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