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금통위, 파월 연준의장 의회 증언, 금리 변동성 관심 <투자전략>

지난 1월 한국의 수출물량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D램, 낸드플래시, 시스템 메모리 등 반도체 수출 호조의 영향이 컸다. 화장품, 의약품 등 화학제품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도 2016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23% 상승하며 수입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 컸다.

1월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2.5일 늘며 수출물량이 증가한 반면, 2월엔 작년과 달리 설이 포함되면서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이어지던 수출 증가세가 16개월 만에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14.6% 늘었다.  2월 수출·입 동향은 오는 3월 1일 발표된다.

 

오늘(27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를 연다.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멈췄고,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2bp 내렸고, 1년물은 0.3bp, 5년물도 2.1bp 떨어졌다. 10년물은 2.9bp 내리는 등 중장기물은 하락 폭이 더 컸다. 오늘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채권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5.6원(-0.52%) 내린 1073.4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월말을 앞두고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환율은 미 국채와 주식시장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연준의 긴축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오는 27일과 3월1일 의회 청문회 발언이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MWC 2018'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하고, 오는 28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하지만 전일 삼성전자 주가는 0.34%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외국인이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주가 상승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혜주인 부품업체 주가는 오히려 부진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기대감보다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227계약을 순매수했고, 지수는 1.45포인트(0.46%) 상승한 319.05로 마감했다.  화요일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 이상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27일/화)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는 한국 - 한은 금통위 금리결정, 2월 소비자동향조사(CSI),  유럽 - EU 2월 경기체감지수(ESI), 獨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 1월 내구재수주, 상품수지, 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파월 연준 의장 하원 청문회 등이 예정돼 있다.  

 

 

◆ 근리 인상 우려 완화되며 급융주와 기술주 강세로 큰 폭 상승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국채 금리 하락 속에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기술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이끌며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그동안의 조정세를 절반 이상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는 신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주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2.85% 수준으로 내리며 시장을 안정시켰다.  27일 파월 연준 의장의 첫 의회 증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399.28포인트(1.58%) 급등한 2만5709.27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32.30포인트(1.18%) 오른 2779.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84.07포인트(1.15%) 상승한 7421.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워런 버핏이 지난해 주식 시장에 대해 강한 지지를 보낸 것도 투자심리레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자신이 매입한 주식 중 애플이 가장 많았다고 밝히면서 애플 주가는 1.98% 올라 사상최고가에 근접했다.

 

유럽 증시는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전망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드라기 ECB 총재는 유럽 경제가 확장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만연해 부양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독일 증시는 0.35%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51% 상승했다.  영국 증시 역시 0.62%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78% 뛰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0.50% 올라 이틀연속 상승 마감했다.

 

 

◆ 유가 강세와 정제 마진 상승 기대로 정유 화학주 상승세 <시장핵심이슈>

국제유가 상승세와 정제 마진 개선 전망에 힘입어 정유주가 일제 상승세다. 최근 국제유가(WTI)는 60달러대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4달러대 초반대에서 불과 8개월 만에 5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정유주는 유가 상승시 정제마진이 개선돼 수혜주로 꼽힌다.

겨울철 한파 영향으로 부진했던 휘발유 마진이 3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등유와 경유 마진이 약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정유업종이 정제마진 호황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급은 제한된 상황에서 글로벌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3월을 기점으로 2분기부터 정제마진의 초호황이 예상된다.

외국인이 대부분 업종에서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화학 업종은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 S-Oil, GS, 금호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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