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절 휴장 앞두고 세계 증시 하락 조정. 방어적 대응 <투자전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하면서 3월에는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기가 만료 마지막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는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힘을 실었다. 시장에서는 오는 5월이나 7월께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 부진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낮고, 청년실업률이 9.9%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 역시 부진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27일 발표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최근 미국의 통상압력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도 국내 경제성장의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3월에 미국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될 경우 외국 자본의 한국 금융시장 이탈 가능성도 커지며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커진다.

다만 3월 한미금리가 역전된 다 해도 그 폭이 작아 당장 해외자금이 급격히 이탈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 올해 상반기까지 두 차례 정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27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071.3원을 기록하며 사흘째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며 위험선호 심리가 재개된 모습이다. 27일 예정된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시장 안정화 차원의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5bp 내렸고,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1.3bp, 0.4bp 하락했다. 장기물은 하락 폭이 더 커 10년물 금리는 연 2.730%로 3.3bp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됐고, 국내 경기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단기물보다 장기물 금리가 더 내렸다.

 

코스피는 장 초반 뉴욕증시 호조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 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소폭(4억원)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도 1894억원 순매도하며 3일 연속 팔았지만, 기관은 2091억원 순매수하며 3일 연속 매수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1.51p(-0.06%) 내린 2456.1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시장에서도 이틀째 순매도했다. 지수선물은 1.35포인트(-0.43%) 하락한 316.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2202계약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624계약을 팔았다. 미결제약정은 -2109계약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0.42포인트(-0.05%) 내린 874.0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4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48억원 순매수했지만, 기타법인과 개인이 각각 -290억원과 -21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셀트리온은 3월 8일 kospi200 특례편입을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7%대 상승세를 보이면서 35만원대 신고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도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업무택시 서비스(카카오 T for business) 개시를 발표하면서 6.5% 오르며 13만원대로 올라섰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410계약을 순매도했고, 지수는 1.30포인트(-0.41%) 하락한 314.95로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2.74% 하락한 73.06으로 마감했다. 3.1절 휴장을 앞둔 수요일 코스피지수는 20포인트 전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갭 상승했던 자리를 메꾸는(313 포인트 전후) 하락 조정에 대비하는 대응전략이다.

 

 

오늘(28일/수)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는 한국 -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일본 - 1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철강 자동차수출, 건설수주,  중국 - 2월 공식 제조업 PMI, 비제조업 PMI(10:00),  유럽 - EU 2월 CPI, 獨 2월 실업률, 3월 GfK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 4분기 GDP, 1월 잠정주택판매, EIA 주간 원유재고 등이 예정돼 있고,

우리 증시가 3.1절 휴장하는 동안 3월1일(목) : 한국 - 2월 수출·입 동향(09:00), 일본 - 2월 제조업 PMI, 소비자 신뢰조사, 자동차판매,  중국 - 2월 차이신 제조업 PMI(10:45),  유럽 - EU 1월 실업률, 2월 유로존 제조업 PMI, 獨 2월 제조업 PMI,  미국 - 1월 개인소득 및 지출, 2월 ISM 제조업 PMI, 자동차판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파월 연준 의장 상원 청문회, 등이 예정돼 있다.  

 

 

◆ 금리 인상 우려 부각되며 채권 금리는 오르고 증시는 하락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의 긍정적인 경기 진단으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이 첫 의회 연설에서 긍정적인 경기 진단을 내놓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기준금리의 더 점진적 인상을 언급하면서 국채 금리가 올랐고, 증시도 큰 폭으로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지난 1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비 3.7% 감소해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무역적자는 3% 확대돼 1분기 GDP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우지수는 299.24포인트(-1.16%) 내린 2만5410.0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35.32포인트(-1.27%) 하락한 2744.2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91.11포인트(-1.23%) 떨어진 7330.35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5bp(1bp=0.01%) 오르며 2.915%까지 올랐다. 달러 강세에 금값과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는 미국의 채권금리 안정에 상승출발 했지만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제히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경계감을 자극했다.  독일 증시는 -0.29% 내렸고, 프랑스 증시도 -0.01% 밀렸다.  영국 증시 역시 -0.10%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25% 떨어졌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0.18% 하락 마감했다.

 

 

◆ 노동시간 단축 관련 수혜주 강세 <시장핵심이슈>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노동시간 단축 관련 수혜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 수혜주로 여행·레저 관련주, 방송·엔터주, 레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27일 새벽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행 시기는 기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종업원 300명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오는 7월 1일부터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을 지켜야 한다.

 

- 여행주 :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레드캡투어, 세중, 인터파크, 참좋은여행

- 항공주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홀딩스, AK홀딩스

- 엔터주 :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CJ E&M, NEW, 삼화네트웍스, 팬엔터테인먼트, CJ CGV

- 레저 관련주 :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골프존, 골프존뉴딘, 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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