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관계 게선 기대감 속 만기일 변동성 경계 <투자전략>

남북 정상회담이 4월30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북한 비핵화 가능성이 공식 발표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밤새 야간선물은 급등했고, 역외환율은 급락해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북한 긴장완화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일 저녁 8시에 청와대는 대북특사 방북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사항은 다음달 말일 남북한이 판문점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것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가능성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며 북한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 점은 파격적이란 평가다.  기대 이상의 성과에 국내 증시는 큰 호재로 반응할 전망이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36.35포인트(1.53%) 급등한 2411.41로 마감하며 24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138억원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은 4일만에 1618억원 순매수 전환하며 코스피지수를 5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 시켰다.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5.90원 내린 1076.10원에 마감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기전자업종(3.95%)이 상승을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4.03% 급등하며 나흘만에 반등했고, SK하이닉스도 5.2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38억원 순매수했지만 전기전자업종에서는 189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전체 1618억원 순매수했지만 전기전자업종에서는 271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수세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현대중공업(12.55%), 대우조선해양(10.36%) 등 조선주들이 업황 개선 소식에 급등했고, 삼성엔지니어링(6.23%), 대우건설(7.68%) 등 건설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보험업, 은행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의약품업 등 내수업종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14.21포인트(1.68%) 오른 859.2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사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118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109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148억원어치 대규모 순매도했다.

결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한계기업들이 상장폐지, 법정관리 등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영업적자와 자본잠식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 10여 곳에 달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기업은 이달 말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으면 증시에서 퇴출당한다. 일부 한계기업들은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이지만, 회생 가능성은 아주 낮다는 시각이다.

이날 위노바는 -35.48% 급락해 4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신청한 상장폐지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며 27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또 이디는 지난 5일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공시를 내고 연일 급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오리엔탈정공은 관리종목해제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로 마감했다.

 

2월 말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수출은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행수지 악화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대폭 줄어든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경상수지에도 영향을 주면서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연초부터 경상수지가 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2012년 3월 이후 7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원화강세에 힘입어 해외여행객과 해외송금 수요가 많아지며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가 빠져나가고 있다. 6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90원 내린 1076.10원을 기록하며 원화강세 흐름이 이어졌고, 밤새 NDF 역외환율은 -12원 급락한 1064원에 거래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원화강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694계약을 순매도했지만,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3.60포인트(1.16%) 상승한 314.40으로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도 3.53% 급등한 74.49로 마감했다.  수요일 국내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코스피지수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둔 변동성에 유의하며 외국인 매매동향을 주시해야겠다.

오늘(6일/화)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는 유럽 - 4분기 GDP(확정치),  미국 - 2월 ADP 고용보고서, 1월 무역수지, 소비자신용, 연준 베이지북, EIA 주간 원유재고 등이 예정돼 있다.  

 

 

◆ 무역전쟁 완화와 북한 비핵화 기대감 속에 소폭 오른 변동성 장세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무역전쟁 우려 완화와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 한반도 긴장 완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정보당국 수장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전쟁으로 돌입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금값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9.36포인트(0.04%) 오른 2만4884.12로 마감했다. 장초반 120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장중 -166포인트까지 하락하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장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S&P500지수도  7.18포인트(0.26%) 상승한 2728.12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41.30포인트(0.56%) 오른 7372.01을 기록하며 사흘연속 상승으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며 강세 출발했지만 뉴욕증시가 장초반 약세로 떨어지자 전강후약으로 밀리며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 합의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 대화 의지 표명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일 증시는 0.19%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06% 소폭 상승했다.  영국 증시 역시 0.43%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12%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0.13% 상승 마감했다.

 

 

◆ 안희정 테마주 급락 <시장핵심이슈>

안희정 테마주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파문으로 안 지사는 이날 도지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고,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고소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에 착수했다.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실형 선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수행비서 김모 씨는 3명의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이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정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안희정 지사는 차기 대선주자로 유력한 주자였지만 하루 만에 정치 생명이 끝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안 지사와의 학연, 지연 등의 영향으로 테마주로 묶여있는 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SG충방은 본사가 안 도지사의 고향인 논산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백금 T&A는 대표이사가 안 도지사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대주산업과 이원컴포텍도 충남에 거점을 두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희정 테마주로 거론돼왔다.   이번 파문이 회사의 기업가치와는 무관하지만 기대값이 사라지면서 실망 매물로 인한 단기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SG충방(-28.62%), 백금T&A(-26.72%), 이원컴포텍(-23.53%), 대주산업(-20.04%), SG&G(-13.98%), KD건설(-10.06%), SCI평가정보(-8.15%), 청보산업(-7.00%), 자연과환경(-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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