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유럽 정정 불안으로 글로벌 신용경색 (엔터주)
2018/05/30 08:06:21 조회 : 31198
◆ 유럽 정정 불안으로 글로벌 신용경색 <투자전략>
남북 경협주들의 등락이 엇갈리며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북미정상회담 논의 재개로 전날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북 관련주들이 29일에는 대다수 종목이 전강후약으로 밀리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부산산업, 대아티아이, 푸른기술, 세명전기, 대호에이엘, 현대로템 등 철도 관련주와 이건산업, 한솔홈데코 등 조림사업 관련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내달 1일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 명단에 남측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북측에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참가하면서 남북철도 연결사업 기대감이 높아진 철도 관련주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또 남측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참가하면서 남북 간 산림협력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에 조림사업관련주들이 강세로 마감했다.
전일 투자전략에서 "남북경협주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글로 경계심을 강조하면서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의견을 실었다. 급등 테마주의 특성이 기업의 가치와 달리 수급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에 유의해야겠다.
바이오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하며 코스닥 지수가 장 막판에 큰 폭으로 밀렸다. 오후 들어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내리면서 코스닥지수는 -1.09% 하락한 870.0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1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372억원 순매도하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들이 지수를 끌어 내렸다. 한편 방탄소년단 효과로 오락문화업종은 3.55% 올랐고, 의료기기 업체인 세종메디탈이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전일 급등했던 건설주 등 남북경협주들에 차익 실현이 이뤄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1.71포인트(-0.88%) 하락한 2457.2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126억원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보였고, 기관도 1355억원 순매도하는 쌍끌이 매도세가 지수를 압박했다. 특히 지수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8225계약 순매도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의약품(0.28%)과 보험(0.13%) 업종이 소폭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전일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던 건설업(-4.52%)과 비금속광물(-3.67%)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북미정상회담이 재추진되면서 북한 관련 리스크가 완화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에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소폭(2.60원) 상승한 1076.80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하락하며 원화약세(환율상승)를 뒷받침했다. 지난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NDF 역외환율은 달러당 8원 급등한 1084원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정정불안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채권시장은 강세(금리하락)를 기록했다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6%대로 떨어져 5주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 정치 불안 영향으로 독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이어 미국채 선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채권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24일 한은 금통위 이후 금리인상 지연 기대로 외국인도 채권 매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완화되고 있어 채권시장 강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며 정국 혼란이 지속되고, 스페인에서도 총리 불신임 등 정정 불안으로 증시가 급락하고 채권금리는 급등하는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며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세계증시를 끌어 내리고 있다. 정치적 변수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방어적 대응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2660계약을 순매도했고, 지수는 1.60포인트(-0.51%) 하락한 314.45로 약세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1.96% 떨어진 72.67로 급락 마감했다. 수요일 코스피지수는 2450포인트 아래에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30일/수) 주요국 경제지표 한국 - KDI 경제전망(2018 상반기),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일본 - 4월 소매판매, 5월 소비자신뢰지수, 유럽 - 5월 EU 경기체감지수, 獨 CPI, 실업률, 4월 獨 소매판매, 미국 - 1분기 GDP, 5월 ADP 고용보고서, 도매재고, EIA 주간 원유재고 등이 예정돼 있다.
◆ 유럽 정정 불안에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되며 급락 <미국시장분석>
뉴욕증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정정 불안 속에 중국과의 무역갈등 우려로 급락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며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에 대형 은행주들이 3~5% 급락했다. 다음달 2일부터 중국에서 2차 무역협상의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미중간 무역갈등도 다시 고조됐다. 달러화 가치는 6개월래 최고 수준의 강세를 보였고, 원유공급 확대 우려에 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91.64포인트(-1.58%) 급락한 2만4361.45로 3일째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도 31.47포인트(-1.16%) 떨어진 2689.86으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26포인트(-0.50%) 내린 7396.59에 하락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이탈리아에서 정치적 우려가 지속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스페인의 정정 불안도 이어지며 포르투칼 그리스 등 PIGS 국가들이 -2%넘는 급락세가 이어졌다.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지만 증시를 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독일 증시는 -1.53% 떨어졌고, 프랑스 증시도 -1.29% 하락했다. 영국 증시 역시 -1.26% 하락했고, 정정불안의 진원지인 이탈리아 증시는 -2.65% 급락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1.56% 떨어졌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1.37% 밀리며 5일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 엔터주 미디어 관련주 강세 <시장핵심이슈>
북미정상회담 재개 소식에 엔터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 관계 개선이 한중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 투자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오는 6월 12일 열리는 중국 최대 방송 콘텐츠 시장 '상하이TV페스티벌'에 한국공동관이 2년 만에 재오픈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챠트 1위에 오르자 K-POP 확산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TS가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뻗어가는 K-POP 열기에 불을 지피면서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류 열풍이 확산될 경우 각 회사가 보유한 아티스트들의 활동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은 걸그룹 레드벨벳의 '배드 보이(Bad Boy)'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으며, 오는 7월 4일 일본에서 첫 미니앨범 '쿠키 자(#Cookie Jar)'를 발표한다고 28일 공시했다. 또 하반기에 중국인들로만 구성된 아이돌 그룹 ‘중국 NCT’의 데뷔가 예정된 상태다.
JYP Ent.는 올해부터 트와이스와 갓세븐의 본격적인 일본 콘서트 수익이 가시화될 전망이며, 중국 텐센트와의 합작법인(JV)을 통해 ‘BOY STORY’ 등 총 2팀의 중국 시장 데뷔도 예정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JYP가 그룹 갓세븐과 트와이스 등의 인기에 힘입어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들도 강세에 합류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tvN을 통해 선보이는 드라마가 연이어 화제를 모으며 이달들어 주가가 16% 넘게 올랐다. 제이콘텐트리와 NEW 등도 드라마 흥행과 함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프엔씨애드컬쳐, 이스타코, 삼화네트웍스, 초록뱀 등이 강세다.
BTS 관련 테마주들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엘비세미콘, 와이제이엠게임즈, 키이스트, 대성파인텍, 넷마블, 메가스터디, 메가엠디, 삼영무역, 다날 등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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