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정상회담 기대감 고조 <투자전략>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브라질 경제 불안이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로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이 6.90원 상승한 1075.90원에 마감했다. 아르헨티나, 터키에 이어 브라질까지 이상현상이 관찰되면서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통화가치 급락과 자본유출에 시달리고 있어 '6월 위기설'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자본유출과 페소화 가치 급락을 견디지 못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3년간 500억달러(53조원)를 지원받기로 했다.  최근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은 환율 방어를 위해 정책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연초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34%, 터키 리라화는 19%, 브라질 헤알화는 18%, 남아프리카 랜드화는 6%, 인도 루피화는 6%가량 가치가 급락한 상태다.  

 

이번주에는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과 유럽, 일본이 14~15일 연이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오는 14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ECB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보이며 돈 풀기 정책의 출구전략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시장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들에 불안 심리가 확대되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들어 급락세를 지속하던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전날보다 5.59% 떨어졌다.  위험자산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전일 국내증시도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세에 약세를 나타냈지만, 이번주 초 증시 분위기는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으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주말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214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0.45포인트(0.14%) 오른 314.90으로 상승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0.73% 내린 73.47로 하락했다. 월요일 코스피지수는 보합권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11일/월) 주요국 지표발표는 유럽 - 英 4월 산업생산, 무역수지,  미국 - 5월 인플레이션 예상치 등이 예정돼 있다.

 

 

◆ 다우지수 3일째 상승하는 강세장 <미국시장분석>

주말 뉴욕증시는 G7 정상회의에서 무역 갈등이 고조되더라도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증시에 경계감이 높아지며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애플이 아이폰 수요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부품공급업체에 부품주문의 급감가능성을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0.9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인텔(-1.49%), 퀄컴(-0.63%) 등 주요 반도체주들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무역갈등 우려에 달러와 엔이 강세를 보였고, 국제유가와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75.12포인트(0.30%) 오른 25,316.53으로 마감하며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도 8.66포인트(0.31%) 상승한 2779.03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0.44포인트(0.14%) 오른 7645.51로 상승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77% 급등했고, S&P500지수도 0.31% 상승했다. 기술주의 상승 탄력이 주춤하며 나스닥지수는 0.14% 소폭 올랐다.

 

유럽증시는 8일부터 이틀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무역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부분의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오는 14일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ECB가 예상보다 빨리 통화 긴축 정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독일 증시는 -0.35% 내렸고, 프랑스 증시는 0.03% 소폭 올랐다. 영국 증시는 -0.30% 하락했고, 이탈리아 증시는 -1.89% 급락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0.43% 하락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600지수도 -0.21% 내려 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간으로 유럽 증시는 -0.5% 하락했다

 

 

◆ 차세대 이동통신 5G 본격화에 관련주 강세 <시장핵심이슈>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주파수 경매를 일주일 앞두고 통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대한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여부를 검토한 결과, 3개사 모두 적격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5G 주파수 경매는 오는 15일 오전 9시에 열리며 18일을 전후해 주파수 할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3사의 경우 주파수 과열 우려가 해소되고, 5G 매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파수 경매 이후 주가가 본격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파수 경매 이후 오는 7~8월 장비 입찰 및 수주 공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으로 네트워크장비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 3사 LG유플러스(6.43%), SK텔레콤(1.55%), KT(0.72%)가 모두 오르며  통신업종이 1.62% 오르며 코스피 업종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삼지전자(2.68%), 다산네트웍스(1.62%), 서진시스템(1.22%), 대한광통신(1.10%), 텔코웨어(1.04%) 등 네트워크 장비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 외국인 3주 연속 매수세 유입된 코스피 반등 <외국인매매 동향 6/04~6/08>

이탈리아발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축소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남북 경협주가 오히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보다 12.62포인트(0.52%) 상승한 2451.58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한 주 동안 27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3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현대제철(1164억원), 삼상전기(947억원), 신한지주(537억원), POSCO(446억원), LG전자(428억원) 순이었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은 현대로템(-2109억원), SK하이닉스(-619억원), OCI(-609억원), 한국전력(-40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79억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한 주 동안 1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코스닥지수는 지난 한 주간 4.74포인트(-0.54%) 하락한 878.48로 마감했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C코오롱PI(223억원), 메디톡스(2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178억원), 카페24(15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03억원) 순으로 많이 샀다.  한편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는 카카오M(-150억원), 제넥신(-98억원), 선데이토즈(-91억원), 삼천당제약(-87억원), 와이엠씨(-52억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 글로벌 빅 이벤트 많아 변동성 확대 <주간전망 6/11~6/15>

이번주 증시는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과 14일 FOMC 회의, ECB 통화정책회의, 15일 BOJ 통화정책회의 등 대형 이벤트들이 잇달아 열리는 데 따른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에는 북미정상회담 이슈가 기대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핵화 합의와 종전선언 등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올 경우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지난주 G7 정상회담에서는 우려와 달리 전면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무역갈등도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오는 15일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의 세부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점은 꾸준히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13일 지방선거, 14일 러시아월드컵 개막 등도 주목되는 가운데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롤 오버(만기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긍정적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

 

<이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11일(월) : 유럽 - 英 4월 산업생산, 무역수지

        미국 - 5월 인플레이션 예상치

12일(화) : 한국 - 북미정상회담(09:00), 5월중 금융시장 동향, 금통위 의사록 공개(16:00)

        중국 - 5월 외국인 직접 투자, 자동차 판매

        유럽 - 英 4월 실업률, EU 4월 산업생산, 獨 ZEW 경제 심리지수

        미국 - 5월 인플레이션율

13일(수) : 한국 - 지방선거일 휴장

        유럽 - 英 5월 인플레이션율, EU 4월 산업생산, 1분기 고용증감

        미국 - FOMC 금리 결정, 5월 생산자물가지수, EIA 주간 원유재고

14일(목) : 한국 -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남북 군사회담 개최

        중국 - 5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11:00)

        유럽 - ECB 기준금리 결정, 獨 5월 인플레이션율, 英 5월 소매 판매

        미국 - 5월 소매판매, 수출입 물가, 4월 기업재고,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5일(금) : 한국 - 5월 고용동향(08:00)

        일본 - BOJ 금리 결정(12:00)

        유럽 - EU 5월 인플레이션율, 4월 무역수지

        미국 - 5월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6월 소매 판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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