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경제 벼랑 끝으로 몰리나? 위기는 기회다 <투자전략>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 인하해 시중에 1000억달러(약 111조원) 규모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 경제의 둔화세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충격완화를 위한 조치다.

유동성 공급 등으로 위안화 가치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도움이 된다.  인민은행은 25일 달러대비 환율을 전일보다 0.14% 높여(위안화 가치 하락)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 끝에 -1.1% 하락한 2589.34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환율에 영향을 끼치며 안전 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8원 오른 1117.2원에 마감하며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이 11년만에 3%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2.2% 성장한 미국 경제가 2분기에는 4% 가까이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세를 인하하고 규제들을 크게 완화시키자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GDP 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달러 강세에 환율이 급등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포인트(0.03%) 오른 2357.88로 마감하며 아시아 증시의 약세에 비해 선방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경계심리는 여전히 높지만 극단으로 치닫던 설전은 가라앉았고 관세 부과 시한으로 정한 7월 6일이 가까워지면서 협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에 힘입어 전거래일 대비 5.73포인트(0.69%) 오른 836.00으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16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13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 신라젠(4.58%), 에이치엘비(4.29%), 셀트리온제약(2.36%) 등 시총 상위 바이오 제약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신용거래융자가 7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2개월만에 11조원대로 떨어졌다. 이기간 6329억원이 급감해 증시 하락세에 돈을 빌려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의 급한 매물이 청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692억원 감소한 11조 968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서는 24억원 감소한데 비해 코스닥시장에서는 668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 EU 등 강대국들의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며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증시는 급락하고, 공포지수는 급등했다. 안전자산인 국채와 엔화 스위스프랑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극단적인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극적인 반전도 가능하겠다.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633계약을 순매도했고, 지수는 2.05포인트(-0.68%) 떨어진 301.20으로 하락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0.38% 내린 67.82로 하락 마감했다

화요일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26일/화)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는 한국 - 소비자 신뢰지수,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미국 - S&P/캐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 무역갈등 고조에 급락  <미국시장분석>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기술주가 급락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말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주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중국 측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은 미국 IT 기업을 인수할 수 없게 된다.

다우지수는 328.09포인트(-1.33%) 떨어진 2만4252.8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37.81포인트(-1.37%) 하락한 2717.07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81포인트(-2.09%) 급락한 7532.01로 마감했다. 대표적인 기술주 'FANG'은 모두 하락했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35% 이상 급등했다.

 

유럽증시는 미국이 중국 등 외국 기업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산 자동차에 20%의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도 내놓은 상태다. 유로/달러 환율은 0.36% 올랐고, 독일 국채금리는 내려 안전자산이 선호됐다.

독일 증시는 -2.46% 급락했고, 프랑스 증시도 -1.92% 하락했다. 영국 증시도 -2.24% 떨어졌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1.97% 떨어졌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2.04% 급락으로 마감했다.

 

 

◆ 조선주 러시아 수주 기대로 강세 <시장핵심이슈>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이후 러시아가 추진중인 2차 야말(Yamal)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으로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야말반도에 투입될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과 LNG추진 아프라막스 유조선에 이어 중형 MR탱커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2014년에 러시아의 1차 야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우조선해양이 5조원에 달하는 쇄빙 LNG선 15척을 모두 수주한 바 있어 이번 방문에서도 조선 3사는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러 FTA 체결 협상 등 양국의 협력 강화와 교류 활성화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다만 당장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사업 발표 등 시장이 기대한 조치는 나오지 않으면서 테마주인 가스관 관련주는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조광ILI, 하이스틸, 부국철강, 동양철관, 화성밸브, 대동스틸, 문배철강, 삼현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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