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총 대장주로 쏠리는 외국인 매수세 <투자전략>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국내증시만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매도세에 밀려 0.52포인트(-0.02%) 내린 2308.4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4.94포인트(-0.59%) 떨어진 826.91로 마감했다.

전일 남북정상회담 재료가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되며 개인투자자들의 '뉴스에 팔라'는 차익실현 매도세가 지수를 압박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시총 대장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기로 했다.

북한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하기로 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실제로 성사되면 남북관계 역사에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대화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이용호 외무상에게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면서, 북한 대표단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빈에서는 IAEA 연차 총회가 열리고 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340계약을 순매수했고, 지수는 0.45포인트(0.15%) 상승한 297.50으로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0.06% 오른 66.60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목요일 코스피지수는 강보합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20/목) 주요국 지표발표는 한국 - 평양 남북정상회담 3일차,  유럽 - EU 9월 소비자신뢰지수, 영국 8월 소매판매,  미국 - 8월 경기선행지수, 기존주택판매,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 국채수익률 급등에 은행주 강세로 상승 <미국시장분석>

뉴욕증시는 국채수익률 상승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했지만,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09%까지 올라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을 서로 주고 받았지만 부과한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점에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 환율전쟁에 대한 시장의 불안도 완화됐다.

 

다우지수는 158.80포인트(0.61%) 상승한 2만6405.76으로 마감했고, S&P500지수도 3.64포인트(0.13%) 오른 2907.95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는 6.07포인트(-0.08%) 소폭 하락한 7950.04로 거래를 마감했다.  

JP모간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주들이 일제히 3% 안팎의 강세를 보였고, 대표적인 수출주인 보잉과 캐터필러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올라 서면서 에너지주들도 강세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결국 합의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느 지점에서 양국이 합의할 수 있을 것이란 유화적 발언을 내놨고,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일 증시는 0.50%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56% 상승했다. 영국 증시 역시 0.42%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 지수는 0.32%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도 0.33% 상승 마감했다. 앵글로 아메리칸(5.05%), 안토파가스타(5.87%), 리오틴토(2.44%) 등 광산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 남북 경협주 '뉴스에 팔아라' <시장핵심이슈>

남북 경협주들이 차익실현 매도세에 하락세를 보였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등했던 경협주들이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후 '뉴스에 팔아라'는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대부분 종목들이 전강후약으로 밀리며 음봉 하락으로 마감했다.

남북 정상은 경제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공동선언에서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의 남북 경협 재개 행보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현대상선 주가는 강세로 마감했지만, 장중 18%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던 주가는 오후들어 밀리면서 6.93% 상승으로 마감했다.

공동선언에서 전염병 방지 등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 협력 추진 소식에 대성미생물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이지바이오 조아제약 중앙백신 등 백신주들이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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