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인+기관 단기 상방 포지션. 기술적 반등 <투자전략>

3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6% 성장에 그치며 2분기 연속 0%대의 부진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분기 성장률은 1분기 1.0%로 1%를 넘겼지만, 2분기에 0.6%로 내려간 데 이어 3분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2.0%로,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만의 최저치다.

수출 호조에도 건설과 설비 투자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전분기(-5.7%)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4.7%)을 이어갔다. 운송장비가 늘었으나 반도체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들었다. 특히 건설투자가 1998년 2분기(-6.5%) 이후 20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6.4%를 기록했다.  반도체 설비 투자가 줄어 업황 부진 전망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증시는 연일 급락세로 또다시 연저점을 경신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34.28포인트(-1.63%) 하락한 2063.30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월초 이후 21개월여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폭락장에 공포심을 느낀 개인마저 투매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은 280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712억원(661만여주), SK하이닉스는 540억원(84만여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615억원을 순매도했는데, 특히 전기전자(-3357억원)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한편 SK하이닉스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연중 최저치로 밀렸다. 앞서 삼성전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76% 감소한 어닝쇼크로 -5.98% 급락한 11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2010년1월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차 역시 -5.92% 급락하며 실적 우려감을 선반영했다.

NAVER 역시 예상치를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6.30% 폭락하며 2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대형주들이 실적과 무관하게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블록딜 여파로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20조원대로 내려앉은 셀트리온은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4.88% 상승했다.  시가총액 20조원 이상의 대형주 중 유일한 상승 종목으로 약세장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작투자한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대금을 예정일보다 2개월 뒤인 11월 30일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정정 공시하고 -2.86% 하락하며 10월 들어서만 -26.78% 급락하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이 재점화되는 등 리스크 요인도 여전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 내리고 있다.

 

전일에도 외국인이 현물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지수선물을 3일째 대량 매수했다.  특히 대규모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을 매도하는 단기 수급은 상방 포지션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은 기관도 옵션 매매에서 콜 매수와 풋 매도로 외국인과 같은 상방 포지션으로 파악됐다.

단기 낙폭 과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판단이며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자리에서 미국 등 해외증시도 반등해 주말 국내 증시의 반등 흐름이 기대된다.  다만 하락추세가 멈추고 반등하기 까지는 상당기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중기 전략은 약세장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379계약을 순매수했고, 지수는 1.55포인트(0.58%) 오른 269.25로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1.59% 오른 59.34로 마감했다.  주말장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 전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변동성 큰 불안한 장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고점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보수적 대응전략이 필요하겠다.

오늘(26/금) 주요국 한국 -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기아차 LG화학 삼성SDI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일본 - 10월 CPI,  유럽 - 11월 독일 GfK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 3분기 GDP, 실질소비지출, 10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구글 아마존) 등이 예정돼 있다.

 

 

◆ 기술주 실적 호조에 큰 폭으로 반등 <미국시장분석>

뉴욕증시는 MS, 트위터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호조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며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기술 탈취를 중단할 구체적인 방침을 제시하기 전에는 미국이 무역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보도를 내놨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MS(5.84%), 테슬라(9.14%), 트위터(15.41%) 등이 급등하며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됐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8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반도체주에도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장 마감후 기대에 못미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 구글, AMD 등은 시간외거래에서 모두 하락하고 있다.   아마존은 매출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3.9% 하락했고, 알파벳(구글)도 시간 외 거래에서 -3.4% 떨어졌다.  반도체주인 AMD도 실적 실망감에 -15% 이상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401.13포인트(1.63%) 상승한 2만4984.55로 마감하며 나흘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는 49.47포인트(1.86%) 뛴 2705.57을 기록하며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9.93포인트(2.95%) 급등한 7318.34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ECB가 내년 여름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7일 만에 반등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매월 150억유로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12월까지 종료하겠다는 기존의 계획을 확인했다. 드리기 총재는 이탈리아와 EU의 갈등에 대해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확신했다.

독일증시는 1.03% 상승 반등했고, 프랑스증시도 1.60% 뛰어 올랐다.  영국증시 역시 0.59%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 지수는 1.09%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도 0.51% 상승 마감했다.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콘티넨탈(6.72%)과 루프트한자(2.85%), 프랑스 자동차기업 푸조(6.69%) 등 자동차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 증시 조정국면 깊어지며 증권주 2년래 최저가 수준 <시장핵심이슈>

증시 급락에 증권주가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1.98% 하락하며 지난해 1월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가 연일 지속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는 약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주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매매 수수료 수입을 좌우하는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 5월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6221억원으로 올해 고점을 기록한 후 9월에는 6조694억원으로 25% 이상 급감했고, 10월 들어서도 5조9627억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 역시 9월 거래대금이 4조7081억원으로 지난 1월 고점인 8조6680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지만, 10월 들어서는 3조4360억원 수준으로 더 줄어들었다.

 

지난 4월 30조원대를 넘나들던 투자자예탁금도 최근들어 급감하며 지난 23일 기준 23조6500억원으로 6조원 넘게 급감했다.  신용융자잔액도 5월 말 12조5천억원 수준에서 최근 10조8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넘게 급감했다.  

10월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4조273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코스피에서 3조6141억원을, 코스닥에서도 659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는 2015년8월 4조2950억원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 모두 위험 자산에서 자금을 빼내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매매 수수료 수입 감소로 이어지며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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