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기술주 급락. 코스피 2100선 두터운 저항대 <투자전략>

미국증시에서 기술주 급락세가 이어지며 약세장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FAANG'으로 불리는 대표적 기술주인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이 모두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베어마켓에 접어들며 투자 심리를 끌어 내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주들이 업황 우려와 함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 조사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기술주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엔비디아는 또 -12% 폭락했고, 마이크론과 AMD 주가도 -7%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주말 APEC 정상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내놓지 못하며 미중 간 무역협상의 난항이 예상된 가운데 펜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이 방법을 바꾸지 않는 한 미국이 관세를 철회할 수 없다"고 발언하며 세계 경제가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4분기 GDP 증가율이 2.5%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성장률은 지난 2분기 4.2%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3.5%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는 성장률이 1분기 2.5%, 2분기 2.2%. 3분기 1.8%, 4분기에는 1.6%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대규모 기술 수출 소식과 셀트리온 개량신약의 FDA 승인 발표, 휴젤에 대한 모건스탠리의 지분취득 소식 등, 19일 바이오주에 연이은 호재가 쏟아지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쇼크를 잊게하는 바이오주 강세 흐름이 돋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먼디파마의 일본법인과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K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술수출금액은 6677억원으로 국산 의약품의 단일국가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오롱생명과학(상한가), 코오롱글로벌우(26.72%), 코오롱티슈진(18.24%), 코오롱(15.05%), 코오롱머티리얼(10.56%) 등 코오롱그룹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FDA로부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제 개량신약 ‘테믹시스정’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셀트리온제약(8.41%), 셀트리온헬스케어(6.75%), 셀트리온(2.23%) 등 셀트리온 3형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또, 바이오 기업 휴젤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식 22만4천844주(5.16%)를 취득했다고 공시하며 5.04% 상승 마감했다.

 

주춤하던 남북 경협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9∼21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담에서 남북이 추진하는 북한 철도 공동조사 및 착공식 관련 협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철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 소식에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대엘리베이와 현대건설이 동반 상승했다.  

한편 통일부는 19일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문제 등을 포함해서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혀 남북 정상회담 기대감을 높였고, 지난 주말 APEC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남북을 교차 방문한다는 소식도 남북 경협주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주 호재가 쏟아지면서 시총 상위주들이 많이 포진한 코스닥지수는 11.95포인트(1.73%) 급등하며 702.1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한달여 만에 지수 700선도 회복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로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8.16포인트(0.39%) 오른 2100.56에 마감하며 2100선에 턱걸이 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5거래일째 순매도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205계약을 순매수했고, 지수는 2.00포인트(-0.73%) 하락한 270.60으로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1.46% 내린 59.93으로 하락 마감했다.  화요일 코스피지수는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코스피 2100선이 두터운 저항대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오늘(20/화) 주요국 지표발표는 한국 -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유럽 - 10월 독일 PPI, EU 재무장관회의,  미국 - 10월 신규주택착공, 건축허가 등이 예정돼 있다.

 

 

◆ 기술주 약세장 흐름에 큰 폭 하락 <미국시장분석>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정책 마찰과 애플을 비롯한 대표적 기술주 'FAANG'의 급락 여파로 나스닥지수가 -3% 넘게 급락하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APEC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되며 미중 무역협상 관련 회의론이 커졌다.

중국이 마니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독과점 혐의 관련 반독점 규제 우려에 반도체주 주가도 부진했다. 대표적 수출주 보잉(-4.47%)과 캐터필러(-3.06%)가 급락했고, 반도체주 마이크론(-6.62%)과 앤비디아(-12.0%) 주가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애플(-3.96%)은 아이폰 생산 주문을 줄였다는 소식에 급락세가 이어지며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져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보도에 -5.72% 급락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밖에 아마존(-5.09%), 네플릭스(-5.45%), 구글(-3.91%) 등 대표적 기술주들이 모두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베어마켓에 접어들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다우지수는 395.78포인트(-1.56%) 하락한 2만5017.4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45.54포인트(-1.66%) 떨어진 2690.73으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40포인트(-3.03%) 급락한 7028.48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미중 간 무역 갈등 고조와 브렉시트 합의안을 둘러싼 영국의 정국 혼란이 투자 심리를 끌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이 개인 소득 신고를 누락한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는 소식과 르노 이사회가 곤 회장을 해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르노자동차 주가는 -8.4% 급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증시는 -0.85% 내렸고, 프랑스증시도 -0.79% 하락했다. 영국증시도 -0.19%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 지수는 -0.64% 떨어졌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73% 내려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 핀테크 관련주 은행 인수 허용 가능성에 강세 <시장핵심이슈>

정부가 은행의 핀테크 기업 인수 허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핀테크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에 수혜주로 꼽히는 전자결제주들도 강세다.   현재 국내 은행 등 금융회사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비금융회사인 핀테크 업체 지분을 15% 초과 보유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사들이 핀테크 기업을 직접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러면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해당 사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식별화 개인정보 이용'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선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의 반대 여론도 있지만, 비식별화된 개인정보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긍정적이라고 밝히면서 카카오(4.39%)도 강세로 마감혔다.

브리지텍(23.58%), 시큐브(18.63%), 서울전자통신(10.74%), NICE평가정보(8.26%), 민앤지(5.82%), 한국정보인증(4.97%), 한국전자인증(4.64%), NHN한국사이버결제(3.8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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