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 최장기 상승랠리 (화폐개혁 수혜주)
2019/04/17 08:17:00 조회 : 15957
◆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 최장기 상승랠리 <투자전략>
코스피가 1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마감하면서 역대 최장 기간 상승기록을 세웠다. 15일 코스피지수는 5.75포인트(0.26%) 오른 2248.63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팔았지만, 외국인은 1539억원 순매수하며 4일째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홀로 2377계약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한 코스닥지수는 1.73포인트(-0.23%) 떨어잔 765.02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 한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관련 논란으로 코오롱티슈진(-8.35%)과 코오롱생명과학(-8.19%)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수출 등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경감시켰고, 미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며 중국과 한국 등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증시 랠리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39% 급등으로 마감했다.
오늘(17일) 중국에서는 1분기 경제성장률(GDP)과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중국 수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여왔다. 만약 경제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반작용이 나올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겠다.
다음달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 금강산 관광 관련주들이 먼저 움직였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공개 제안했다. 한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 고위급 회담을 재개한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가 협상 의제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가 신규 광고 상품 출시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채팅 목록에 배너 광고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15일에 7.80%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6.33% 상승으로 이틀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2분기 광고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매출 증가율이 제고돼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실적개선이 분기별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아차가 1분기 호실적 전망에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 올 2분기부터는 조지아공장 가동률 회복과 신차 효과가 본격 반영돼 실적 호재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2019 상하이 국제 모터쇼’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행사를 통해 신차 공개 등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수 등 현대차그룹주들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404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0.35포인트(0.12%) 상승한 292.00으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는 0.42% 상승한 64.16으로 마감했다. 수요일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이 예상되며, 장중 발표될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 발표에 영향 받을 전망이다.
오늘(17/수) 주요국 지표 발표는 일본 - 3월 수출 수입 무역수지, 2월 산업생산, 중국 - 1분기 GDP 성장률,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11:00), 유럽 - 3월 EU 영국 CPI, 2월 EU 무역수지, 미국 - 2월 무역수지, 연준 베이지북, 주간 원유재고 (펩시, 모건스탠리, 알코아 실적) 등이 예정돼 있다.
◆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대기업들의 양호한 1분기 실적에 어닝시즌 우려감이 약화되며 상승했다. 존슨앤존슨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블랙록 등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강세를 보였다. 특허소송을 벌이던 애플과 퀄컴이 로열티 등과 관련된 모든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이날 퀄컴의 주가는 23.21% 폭등했다.
3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줄어 예상치를 밑돌았고, 설비가동률은 78.8%로 0.2%포인트 하락하며 제조업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우려를 키웠다. 1분기 제조업 생산도 1.1% 줄며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부진이 컸다.
다우지수는 67.89포인트(0.26%) 오른 2만6452.6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48포인트(0.05%) 상승한 2907.06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에 바짝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4.21포인트(0.30%) 오른 8000.23을 기록하며 6개월여 만에 8000선을 돌파했다.
유럽 증시는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지표에 5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영국의 최근 3개월간 취업자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4월 독일 경기 기대지수는 3.1로 시장 전망치 1.9를 웃돌았다. 미국 은행들의 긍정적 실적 평가에 유럽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미국과 EU 간 무역분쟁 타결 기대감도 작용했다.
독일 증시는 0.67%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36% 상승했다. 영국 증시 역시 0.44%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37% 올랐고, 범유럽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도 0.29% 상승했다.
◆ 화폐개혁 수혜주 강세 <시장핵심이슈>
국회에서 화폐개혁 관련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화폐개혁 관련주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방문해 화폐개혁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국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 공개 토론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5년 5만원권 도입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인 이후 처음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실질가치는 그대로 둔 채 액면가를 낮게 바꾸는 조치를 말한다. 예를 들면 원화의 액면단위를 1000분의 1로 낮추면 현재의 1000원은 1원이 된다. 물가가 낮아 예상되는 충격이 작은데다, 경기를 끌어올릴 촉매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논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폐개혁 시 동전 주조와 ATM 교체 수요가 예상되면서 관련주들이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화폐를 바꾸는 과정에서 현금입출금기 관련 기업들이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주로 청호컴넷(상한가), 로지시스(20.00%), 한네트(15.80%), 케이씨티(10.52%), 케이씨에스(7.55%), 푸른기술(5.7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