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유가 강세 따른 종목별 희비 엇갈려 (갤럭시 폴드 관련주)

2019/04/24 08:02:24 조회 : 16982

     

◆ 유가 강세 따른 종목별 희비 엇갈려 <투자전략>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40%이상 올랐다.  다음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출이 봉쇄되면 추가 상승이 예상돼 세계경제에 큰 부담이 될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전면 봉쇄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란은 물론 중국과 터키는 외교 문제까지 강요·간섭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며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미중 무역협상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가 세계 6위 원유 수입국인 한국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 유가가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석유·에너지 종목엔 호재, 항공·해운 종목엔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유가 강세 수혜주로 SK이노베이션(1.84%), S-Oil(1.18%), GS(0.76%) 등 국내 정유업체가 상승했고, 흥구석유(상한가), 중앙에너비스(14.32%), SH에너지화학(4.70%), 한국석유(4.53%), 금호석유우(3.05%), 극동유화(2.58%)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원유 생산 해양플랜트 등의 발주 증가 기대감에 조선업체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공시한 삼성중공업은 장중 6.25%까지 상승 후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0.12% 상승 마감했고, 삼성중공우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조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533계약 순매수했고, 지수는 1.10포인트(0.38%) 상승한 28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는 0.38% 상승한 63.22로 마감했다.  수요일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 전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늘(24/수)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현대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삼성물산, POSCO, LG디스플레이, S-oil 실적),  유럽 - 4월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 ECB 경제월보,  미국 - 주간 원유재고,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 (보잉, 캐터필러, MS, 페이스북, 테슬라, VISA 실적) 등이 예정돼 있다. 



◆ 기업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 근접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양호한 기업 실적에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와 트위터 등의 매출과 순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사용자 수 증가 폭이 예상을 두 배 이상 급증하면서 주가가 15.6% 폭등했다. 방산주 록히드마틴도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실적을 발표하며 5% 급등했다.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1.1% 오른 66.30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래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 제재 영향으로 최근 3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높였지만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우지수는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만6656.3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71포인트(0.88%) 오른 2933.68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05.56포인트(1.32%) 급등한 8120.82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주가 강세를 주도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다만 유가 상승에 비용이 늘어나는 항공주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 석유회사 BP는 2.61% 올랐고, 프랑스 토탈도 1.83% 상승했다. 반면 항공사 에어프랑스는 -5.98% 급락했고, 루프트한자도 -2.61% 하락했다.


독일 증시는 0.11%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20% 상승했다. 영국 증시는 0.85% 큰 폭으로 올랐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13% 올랐고, 범유럽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도 0.23% 상승했다.



◆ 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무기한 연기에 관련주 약세 <시장핵심이슈>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 핸드폰 ‘갤럭시 폴드’의 리뷰용 제품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세계 시장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부품업체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문제 해결의 방법에 따라 출시 시기가 수개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전일 삼성전자는 4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와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최근 불거진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23일 홍콩과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 브리핑 행사도 연기했다. 과거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가 재연돼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단하고 리콜과 재고 처리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지만,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무리하지 않겠다는 조치로 보인다.


삼성전자(-0.44%), 삼성SDI(-1.29%), 삼성전기(-1.72%)가 모두 하락했고, 부품주 인터플렉스(-8.50%), 뉴파워프라즈마(-3.79%), SKC코오롱PI(-3.39%), 원익큐브(-3.00%), KH바텍(-2.99%), 비에이치(-2.03%), 코오롱인더(-1.97%) 등이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