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한국경제 역성장 속 원/달러 환율 급등하며 수급 부진한 약세장

2019/04/25 08:25:36 조회 : 17114

◆ 한국경제 역성장 속 원/달러 환율 급등하며 수급 부진한 약세장 <투자전략>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경기가 부진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6일 발표될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5월부터는 MSCI EM 지수에 한국물 비중이 줄어들어(중국 A주 확대 편입) 외국인 수급도 약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최근 3개월 만에 2조원 넘게 자금이 빠져나가 국내 증시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일 기관은 코스피를 420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선물을 9825계약(700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48포인트(-0.88%) 떨어진 2201.03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악화됐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작용하며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3.6포인트(-0.47%) 하락한 757.82로 마감했다.

 

정부와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R&D) 집중 투자에 나섰다.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육성 전략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반도체 R&D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다.   최근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기조로 볼 때 통과 기대감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R&D 투자와 생산시설 확충에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 소식에 비메모리 관련주인 시그네틱스, 에이디칩스, 네패스, 어보브반도체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대규모 투자 소식에도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0% 하락해 월중 최저치에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하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SK하이닉스도 -3.09% 하락 마감했다. 실적 부진이 전망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5거래일째 동반 팔자에 나섰다.

 

이날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고 공시하며 1.84%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가 부진하며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다.

 

25일 한국은행은 1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며 2008년 4분기(-3.3%)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기 대비 -2.6%, 수입은 -3.3%를 기록했고, 설비투자도 -10.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로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 반 만에 최저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82계약 순매수했고, 지수는 0.40포인트(-0.14%) 하락한 283.85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는 -2.58% 급락한 61.59로 마감했다.  목요일 코스피지수는 2200선을 전후한 약보합권에서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은 큰 폭의 감익이 예상되고 있는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주목된다.

 

오늘(25/목)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1분기 GDP 성장률(08:00)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기아차, NAVER, SK이노베이션 실적),  일본 - BOJ 금융정책회의,  중국 - 일대일로 포럼(~27일),  유럽 - BOE 월례 보고서, 2분기 영국 비즈니스 낙관지수,  미국 -3월 내구재수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아마존, 인텔, 3M 실적) 등이 예정돼 있다. 

 


◆ 사상 최고치 피로감에 숨고르기 약세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펼친 데 따른 피로감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캐터필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중국 사업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가가 -3.03% 급락했고, AT&T는 실망스런 실적에 주가가 4% 이상 떨어졌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인덱스가 0.48% 오른 98.07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WTI)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배럴당 0.78% 하락한 65.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9.34포인트(-0.22%) 하락한 2만6597.0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3포인트(-0.22%) 내린 2927.25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8.81포인트(-0.23%) 하락한 8102.01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들의 하락폭이 컸고,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도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독일을 제외한 대부분 증시가 은행주와 에너지 관련주들의 약세를 보이며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통화정책 당국의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던 금융시장은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 루머를 부인하자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보여주는 4월 Ifo 기업환경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독일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증시는 0.63% 상승했지만, 프랑스 증시는 -0.28% 내렸고, 브렉시트 이슈가 다시 불거진 영국 증시도 -0.68% 하락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03% 내렸고, 범유럽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도 -0.09%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닛산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급감하는 어닝쇼크 충격에 자동차주들이 동반하락했다.

 


◆ 넥슨 매각 관련 이슈에 주가 또 출렁 <시장핵심이슈>
디즈니가 넥슨 인수전에 동참한다는 소식에 약세장에서도 넥슨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외신(Billionaire365)은 디즈니가 넥슨을 132억달러(14조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KKR,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카카오, 텐센트 등이 넥슨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결국 디즈니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슨그룹은 '김 대표→NXC→넥슨→넥슨코리아→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이뤄져 있다. NXC는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넥슨재팬의 지주회사로 지분 47.98%를 보유 중이다. 넥슨의 100% 자회사인 넥슨코리아는 넷게임즈의 지분 56.86%를, 넥슨지티 지분을 63.16%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관련주들은 넥슨 매각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나온 외신 보도는 원 출처가 지난 4월 17일에 보도된 중앙일보 기사를 잘못 번역해 발생한 해프닝으로 밝혀졌고, 상한가를 치고 있던 넥슨지티 주가는 장 막판에 급히 밀리며 마감했다.   넥슨지티(12.03%), 넷게임즈(5.42%), 조이시티(3.27%), 삼성출판사(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