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5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 원화 가치 급락이 도움될까?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
2019/05/02 08:21:25 조회 : 18145
◆ 5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 원화 가치 급락이 도움될까? <투자전략>
중국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원/달러 환율이 또 급등하며 2017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급등한 1168.2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 경기가 악화되면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이 많은 우리 경제도 안 좋아지면서 원화 약세 요인이 된다. 5월1일 달러화는 FOMC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달러 강세와 한국의 성장 쇼크 등이 겹치며 원화 가치는 지난달 -2.82% 떨어져 주요 국가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화는 지난달 25일 한국 GDP가 전분기 대비 -0.3% 감소해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분기 만의 최저치를 보이는 등 한국의 수출 전망이 추가 압박을 받으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수출이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수출은 0.8% 늘어났다. 수출 감소폭은 1월(-6.2%), 2월(-11.4%), 3월(-8.2%)에 이어 점차 줄어들고 있다. 4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로 8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원화가치 하락이 수출기업에는 부담을 덜어주며 수출 감소세는 둔화되는 흐름이다.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부진한 1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전날보다 -1.30% 하락한 45550원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50%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6조2천억원에 머물며 전기대비 -42.29%, 전년동기대비로는 -60.15%나 급감했다. 시장의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6조55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늘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258계약 순매수했고, 지수는 0.35포인트(0.12%) 상승한 285.75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는 -0.95% 하락한 61.48로 마감했고, 5월 1일에도 -0.78% 하락해 이틀 동안 -1.73% 떨어졌다. 목요일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2200선 아래에서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2/목)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4월 인플레이션율(08:00), 중국 - 4월 차이신 제조업 PMI, 유럽 - BOE 기준금리결정, 4월 EU 독일 제조업 PMI, 3월 독일 소매판매, 미국 - 3월 공장재수주, 1분기 생산성 단위노동비용,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다우 실적) 등이 예정돼 있다.
◆ FOMC 금리인하 가능성 일축하며 일제히 하락 <미국시장분석>
4월30일 뉴욕 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화이자 존슨&존슨 노바티스 등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구글이 실적 부진에 -7.70% 급락하며 나스닥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5월1일 뉴욕증시는 애플 실적 호재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임박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FOMC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달러는 0.22% 올라 강세를 나타냈고, 국제유가(WTI)는 -0.49% 하락했다.
한편 애플은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 4.91% 급등했다.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매출액도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특히 회사측은 다음 분기 매출액을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것으로 전망했고, 7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하며 호재로 작용했다.
4월30일 다우지수는 38.52포인트(0.15%) 오른 2만6592.91로 마감하며 3일 연속 상승했다. S&P500지수는 2.80포인트(0.10%) 상승한 2945.83으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구글 쇼크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47포인트(-0.81%) 하락한 8095.39로 마감했다.
5월1일 다우지수는 162.77포인트(-0.61%) 떨어진 2만6430.14로 하락 전환했다. S&P500지수도 22.10포인트(-0.75%) 내린 2923.73으로 나흘만에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75포인트(-0.57%) 밀리며 8049.64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4월30일 유럽 증시는 유로존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2%, 전기 대비 0.4% 증가하며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은행주와 광산주가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수요국인 중국의 4월 제조업 PMI가 실망스럽게 나오자 원자재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5월1일 유럽 증시는 노동절로 대부분 휴장한 가운데 영국증시는 -0.44% 하락 마감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관련 주식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4월30일 독일 증시는 0.13%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10% 상승했다. 반면 영국 증시는 -0.30%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36% 올랐고, 범유럽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도 0.01% 상승했다. 스위스의 광산업체 글렌코어는 -3% 가량 하락했고, 유럽 원자재주는 평균 -1.5% 떨어졌다.
◆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한화그룹주가 들썩 <시장핵심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진행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주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한화그룹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안에 매각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무급휴직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전 직원에게 통보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일체를 통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지난 23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6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호산업과는 신속한 매각 추진을 위해 오는 12월 말까지 주식매매계약체결을 완료한다는 내용의 특별약정도 체결했다. 금호산업은 25일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한화그룹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항공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앞서 LCC 진출을 시도했을 만큼 항공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는 흩어져있던 항공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설 것이란 예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롯데카드 인수전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행보로 읽히고 있다. 롯데카드 인수에 투입했어야 할 자금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한화그룹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