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미중 무역협상 먹구름에 세계 증시 요동 (北,미사일 발사)

2019/05/07 08:08:21 조회 : 20001

     

◆ 미중 무역협상 먹구름에 세계 증시 요동 <투자전략>

미중 양국은 오는 10일 타결을 목표로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측이 기존에 합의했던 기술이전 강요 문제 등 여러 핵심사안에 대해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속도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던 관세를 오는 10일부터 현행 10%에서 25%로 높일 것이며, 그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던 325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즉각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오는 8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협상 무산이 우려됐지만 중국 외교부가 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할 뜻을 밝히며 뉴욕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막바지 협상에서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트럼프의 압박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만약 중국이 10일까지 양보를 거부해 실제로 미국의 대중 관세가 인상되고 협상이 결렬된다면 세계 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2017년1월 이후 처음으로 1170원선을 넘어서자 코스피가 2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 속에 한국 1분기 GDP 성장률이 부진하게 나오고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2주 연속 급등세를 보이자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주간 9.0원(0.78%)올라 전주 24.1원(2.12%) 급등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됐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3포인트(-0.74%) 내린 2196.3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40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지수선물을 1만2366계약(8804억원) 순매도하며 수급이 악화됐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위험 자산 기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며 지수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하며 지수는 1.44포인트(0.19%) 오른 761.82로 장을 마감했다.


4월 옵션만기 이후(4/12) 현재까지 파생시장 누적 잔량을 보면 외국인은 선물을 3만280계약 순매도했고,  콜옵션을 171억원 순매도하고 풋옵션을 12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모습이다.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선물 매도가 대량 출회됐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개인은 선물을 7425계약 순매수했고, 콜옵션을 195억원 순매수하고 풋옵션을 6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에 배팅해 상반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주말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2857계약 순매수했고, 지수는 1.30포인트(0.46%) 상승한 285.25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는 0.03% 올랐지만, 6일에는 -1.74% 하락한 60.37로 마감했다.  연휴를 마친 화요일 코스피지수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미중 무역전쟁 고조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을 지켜보는 방어적 관점의 대응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7/화)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4월 외환보유고(06:00) (제주항공 실적),  일본 - 4월 제조업 PMI(09:30),  중국 - 4월 외환보유고(17:00),  유럽 - EU 춘계 경제전망, 4월 영국 자동차판매, 3월 독일 제조업수주, OECD CPI,   미국 - 5월 경기낙관지수, 3월 JOLTs 구인 이직 보고서, 소비자신용 등이 예정돼 있다.



◆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하락 <미국시장분석>
5월3일 뉴욕 증시는 4월 고용지표의 깜짝 호조에 일제히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임박 기대감도 투자김리를 끌어 올렸다. 4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과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실업률은 3.6%로, 전월(3.8%)보다 떨어졌으며 1969년 이후 5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대비 3.2% 올라 예상치를 밑돌며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줄었다.
5월3일 다우지수는 197.16포인트(0.75%) 상승한 2만6504.9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28.12포인트(0.96%) 오른 2945.64로, 나스닥지수 역시 127.22포인트(1.58%) 급등한 8164.00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0.14% 내렸고, S&P500지수는 0.2% 올랐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0.22% 상승했다. 


5월6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협상 무산에 대한 우려로 급락 출발했지만,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에 낙폭은 줄었다.
5월6일 다우지수는 66.47포인트(-0.25%) 하락한 2만6438.4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3.17포인트(-0.45%) 떨어진 2932.47을, 나스닥지수 역시 40.71포인트(-0.50%) 내린 8123.29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5월3일 유럽 증시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회복되고,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유럽계 은행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HSBC 홀딩스는 1.93% 올랐고, 소시에테 제네랄은 1.48% 상승했다. 4월 영국 서비스업 PMI는 전망치를 웃돌며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3일 독일 증시는 0.55%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18% 상승했다.  영국 증시 역시 0.40% 상승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39%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392% 상승했다.  지난주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주대비 -0.16% 하락했다.


5월6일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다시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주 타결 가능성이 점쳐졌던 미중 무역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트윗에 불확실성을 몰고 왔다. 자동차주와 에너지주, 은행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5월6일 독일 증시는 -1.01% 밀렸고, 프랑스 증시도 -1.18% 하락했다.  영국 증시는 은행 휴무일로 휴장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1.13% 떨어졌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88% 하락했다. 



◆ 북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무기 발사 <시장핵심이슈>
북한이 4일 동해 해상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무기를 발사하면서 북미 관계의 긴장 고조 가능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북 경협주에는 부담요인이 되겠지만 방산주들에는 일시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한이 북미협상 교착 상황에 초조해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라는 평가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미국과 일본의 반응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일본이나 미국에 직접 영향을 주는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이 북미 대화의 결렬을 바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최근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일본으로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이란 해석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북 강경책 고수가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 대화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 타결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과 좋은 해결책을 협상할 모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환율 상승에도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외국인매매 동향 4/29~5/03>
지난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를 지속했다. 신흥국 패시브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지수는 저점 매수세 유입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2200선을 회복하는데는 실패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7.01포인트(0.78%) 오른 2196.32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주초 상승세를 보이며 22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연휴를 앞두고 주말장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해 2200선을 내주고 마감했다.  주간 외국인은 2639억원 순매수하며 5주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지만 선물을 13679계약 순매도하고, 콜옵션을 41억원 순매도, 풋옵션은 9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에 배팅했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922억원)로 3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뒤를 이어 카카오(609억원), 호텔신라(579억원), 삼성SDI(560억원), 삼성엔지니어링(402억원) 순이었으며,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기(-930억원), 한국전력(-365억원), KT&G(-335억원), 아모레퍼시픽(-277억원), POSCO(-238억원) 순이었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20.82포인트(2.81%) 뛴 761.82로 마감하며 지난주 하락분을 만회하며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주간으로 124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코스닥 종목은 파트론(193억원), 지노믹트리(136억원), 아프리카TV(80억원), 에코마케팅(68억원), 서진시스템(63억원) 순이었다.  한편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위닉스(-184억원), 서울반도체(-123억원), 메디톡스(-99억원), 메지온(-92억원), 인선이엔티(-70억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 미중 무역협상 고비 증시에 먹구름 <주간전망 5/06~5/10>
이번주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집중될 전망이다.  5일 트럼프 대통령이 10일부터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을 가하자 중국도 반발하는 모습이다.  오는 10일까지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미중 무역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으면서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깜짝 고용지표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를 낮췄다.  이번주에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다. 만약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조짐까지 나타난다면 금리인하는 기대하기 힘들게 된다.  기업 실적은 후반전에 돌입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다소 시들해질 전망인 가운데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출 기업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06일(월) : 한국, 일본 -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휴장
     중국 - 4월 차이신 서비스업 종합 PMI(10:45)
     유럽 - 4월 EU 독일 서비스업 종합 PMI, 3월 EU 소매판매
     미국 - 4월 고용추세지수
07일(화) : 한국 - 4월말 외환보유고(06:00) (제주항공 실적)
     일본 - 4월 제조업 PMI(09:30)
     중국 - 4월 외환보유고(17:00)
     유럽 - EU 춘계 경제전망, 4월 영국 자동차판매, 3월 독일 제조업수주, OECD CPI
     미국 - 5월 경기낙관지수, 3월 JOLTs 구인 이직 보고서, 소비자신용
08일(수) : 한국 - 3월 국제수지(08:00) (한화케미칼, 위메이드 실적)
     일본 - 4월 서비스업 PMI
     중국 - 4월 수출 수입 무역수지(12:00)
     유럽 - 3월 독일 산업생산, 2분기 ifo 세계경기동향
     미국 - ISM 반기 경제전망, 주간 원유재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미국 방문
09일(목) : 한국 - 옵션만기일 (카카오, KT&G,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일본 - 4월 소비자신뢰지수(14:00)
     중국 - 4월 인플레이션율 CPI, PPI(10:30)
     미국 - 3월 무역수지, 도매재고, 4월 PPI,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파월 연준 의장 연설
10일(금) : 한국 - 엔씨소프트, 현대해상, CJ CGV, 이노션 실적
     일본 - 3월 고용보고서
     유럽 - 3월 독일 영국 무역수지, 영국 산업생산, 1분기 영국 GDP
     미국 - 4월 인플레이션율, 핵심물가 상승률, 재무부 대차대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