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무역전쟁 공포에 금융시장 충격. 환율 급등세에 수급 불안 (샘표)
2019/05/08 08:34:19 조회 : 21791
◆ 무역전쟁 공포에 금융시장 충격. 환율 급등세에 수급 불안 <투자전략>
중국 류허 부총리가 예정대로 9~10일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소식에 장막판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양국의 무역협상에서 타협을 희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도 협상으로 담판을 짓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됐다.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9% 올랐고, 홍콩(0.50%)과 대만(0.83%) 등 중화권 증시가 무역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일본 증시는 -1.60%떨어졌고, 한국 코스피지수도 19.33포인트(-0.88%) 하락한 2176.99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3.5원(-0.30%) 내린 11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간 갈등 고조로 위험회피심리가 높아지며 장초반 1174.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
?G2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위험자산에서의 자금 이탈에 신흥국 통화가 휘청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가 급락하고 원화 가치도 1170원을 넘나들며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불안한 흐름이다. 밤 사이 NDF 역외환율은 5.8원 올라 1172.3원에 거래되며 다시 1170원대를 돌파하는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 악화가 우려된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5195계약을 대규모 순매도했고, 지수는 3.90포인트(-1.38%) 급락한 27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도 -1.77% 빠진 59.30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 최근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요일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전후 하락한 2150선 아래에서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주말(10일)까지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옵션 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지수 변동성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8/수)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3월 국제수지(08:00) (한화케미칼, 위메이드 실적), 일본 - 4월 서비스업 PMI, 중국 - 4월 수출 수입 무역수지(12:00), 유럽 - 3월 독일 산업생산, 2분기 ifo 세계경기동향, 미국 - ISM 반기 경제전망, 주간 원유재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미국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 미중 무역전쟁 공포에 급락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다. 관세폭탄이 단순한 협상용 아니다는 트럼프의 엄포와 대중 강경파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추가관세 재확인하며 시장 공포에 불을 지폈다.
무역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중국의 합의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대중 추가관세를 남겨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중국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고, 촉박한 협상 기한 등을 고려하면 관세가 인상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다우지수는 473.39포인트(-1.79%) 급락한 2만5965.0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48.42포인트(-1.65%) 빠진 2884.0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59.53포인트(-1.96%) 떨어진 7963.76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무역정책에 민감한 종목이 큰 폭 떨어졌다. 캐터필러가 2.26%, 보잉은 3.87% 급락했다. 중국에 민감한 반도체주도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는 3.75% 떨어졌다.
유럽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고조시키며 이틀째 급락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3%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독일의 3월 제조업 수주액은 전월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전망(1.5%)를 크게 밑돌았다.
독일 증시는 -1.58% 떨어졌고, 프랑스 증시도 -1.60% 하락했다. 연휴를 마친 영국 증시는 -1.63% 급락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1.78% 급락했고, 범유럽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도 -1.37% 떨어졌다.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으로 -2.87% 하락했다.
◆ 샘표, 대두값 하락 수혜주 <관심종목>
샘표(007540)가 미중 무역전쟁 위기가 증시를 압박하는 가운데 오히려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미국과 중국이 보복관세로 치닫게 될 경우 중국이 미국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국제 대두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최근 국제 대두값 하락도 원가 부담을 낮추며 실적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이 기존 약속에서 후퇴했다면서 중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수입산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샘표는 샘표식품 지분 49.38%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식음료 제조업을 영위하는 양포식품, 판촉행사 대행업을 영위하는 샘표아이에스피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샘표식품은 간장을 비롯 된장, 고추장 같은 전통 장류제품부터 소금, 식초 등의 조미식품, 국수, 차 등의 가공식품을 주로 생산하는 코스피 기업이다.
1971년에 설립돼 안정적 사업 기반으로 꾸준한 매출 증가와 원가율 개선, 외화 관련 금융수지 개선 등으로 수익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재무상태 우량한 기업이다. 유보율 5700%대, 부채비율 30% 수준에 PER=5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이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200원 규모의 현금배당도 했다.
샘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0억6985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했고, 매출액은 2754억5739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4억8727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7% 급증했다. 전통 장류의 안정적인 판매 지속 및 가정간편식 라인업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샘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29% 상승한 4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략 매수가 범위로는 43000~45000원 사이에서 분할해 접근하고, 1차 목표가는 전고점 6만원선까지 30%정도, 중장기 2차 목표로는 9만원선 신고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