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OECD 한국경제 성장률 하향. 화웨이 제재 완화에 증시 반등 (희토류)
2019/05/22 08:04:31 조회 : 20230
◆ OECD 한국경제 성장률 하향. 화웨이 제재 완화에 증시 반등 <투자전략>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하는 것이 삼성전자 등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국내 기관들의 전망이 쏟아지면서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제품을 만들고 있는 화웨이가 향후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수입 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2020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내세웠던 화웨이는 이번 미국의 거래제한 조치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급부상으로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에는 시장 확대의 기회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유럽과 남미 등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갈등을 격화시키는 요인으로 호재로만 볼 수 없다는 조심스런 목소리에도 주목해야겠다. 화웨이 제재 여파로 무역분쟁 불안감이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일부 반사이익도 예상되나 글로벌 IT 수요둔화를 동반할 수 있어 호재로 단정할 수 만은 없어 보인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화웨이 스마트폰 내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LG디스플레이도 화웨이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어 이번 제재로 패널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물론이고, 중국에서 아이폰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국내 업체들까지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의 2.6%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4%로 수정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0.1%포인트 낮은 2.5%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지난 3월 3.3%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성장률(3.5%)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편 OECD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의 2.6%에서 2.8%로 상향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에서 2.3%로 높였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2%, 내년은 6%로 지난 3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전망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향 조정된 모습이다.
5월달(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미국과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장기화되면서다. 반도체 수출이 -33.0% 감소하면서 가장 부진했다.
1분기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30% 넘게 감소했지만, 2분기에도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들의 실적 회복도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협상이 강대강 대결로 치다르면서 대내외 경제 여건도 악화되고 있어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방어적 대응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5.54포인트(0.27%) 오른 2061.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 중단을 5월 20일부터 90일 동안 유예하면서 양국의 갈등 완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 올렸다.
다만 외국인은 7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그동안의 매도세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그쳐 적극적인 매수세로의 전환으로 보기에는 부족했고, 지수는 전날과 같이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약세장의 흐름을 보였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28계약 순매수했고, 지수는 0.55포인트(0.21%) 상승한 267.20으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도 1.29% 상승한 55.78로 마감했다. 수요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22/수)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KDI 경제전망, 4월 ICT 수출입동향, 1분기 가계신용, 일본 - 4월 수출 수입 무역수지(08:50), 유럽 - 4월 영국 인플레이션율(CPI, PPI), 드라기 ECB 총재 연설, 미국 - FOMC 회의록, 주간 원유재고, 므누신 재무장관 하원 증언 등이 예정돼 있다.
◆ 화웨이 제재 완화에 반등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면서 전날 급락했던 기술주가 반등을 이끌며 일제히 상승했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올렸다. 다만 갈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인식에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4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두달째 줄어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다우지수는 197.43포인트(0.77%) 오른 2만5877.3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24.13포인트(0.85%) 상승한 2864.36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83.35포인트(1.08%) 뛴 7785.72로 마감했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들이 반등을 주도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이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를 90일간 유예하는 등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의 메이 총리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브렉시트 합의안 관련 기대감도 작용했다.
독일 증시는 0.87% 상승했고, 프랑스 증시도 0.50% 올랐다.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 영국 증시는 0.25%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50% 반등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0.54% 상승했다. 전일 급락했던 독일 반도체 회사 AMS의 주가는 이날 4% 가까이 반등했다.
◆ 희토류 관련주 강세 <관심종목>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희토류는 각종 전자제품, 스마트폰, 전기차, 군사 장비 제조에 필수 원료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20일 희토류 전문업체를 참관하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이 최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에 희토류 수출 중단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며 미국 희토류 수입량의 80%가 중국산이다. 만약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미중 무역전쟁의 보복카드로 사용할 경우 미국 경제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중국은 일본과의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때도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금지해 일본이 곤욕을 치른바 있다.
관련주 유니온(상한가), 유니온머티리얼(14.78%), 티플랙스(8.12%), 상보(6.22%), EG(4.50%), 네패스신소재(3.87%), 포스코엠텍(1.98%), 태경산업(1.95%), 혜인(0.79%)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