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속 한국 경제전망 줄 하향
2019/05/23 07:43:14 조회 : 20413
◆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속 한국 경제전망 줄 하향 <투자전략>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이어 CCTV 감시장비 업체 하이크비전을 상무부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하며 미중 무역 갈등을 넘어 정치적으로도 양국의 관계가 더 경색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의 기술굴기’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중국의 보안업체까지 확대되면서 중국 증시에서 하이크비전 주가는 4% 넘게 하락한 반면, 국내증시에서는 아이디스, 코콤, 코맥스, ITX엠투엠 등 CCTV 보안 관련주들이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중국 하이크비전은 CCTV 업계 전 세계 1위인 영상감시 기업이다. 하이크비전은 얼굴 모양새, 신체적 특색 또는 걸음걸이로 중국 전역의 사람들을 추적해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하이크비전이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오르면 미국 정부가 위구르의 집단수용소와 감시를 문제로 삼아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무역전쟁으로 악화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국의 서북지역에 대한 간섭이라는 점에서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KDI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2.6%에서 2.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2%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의 2.6∼2.7%, 한국은행의 2.5%, IMF의 2.6%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일 OECD도 2.6%에서 2.4%로 낮췄다.
한편 KDI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각해질 경우 성장률이 전망치에 비해 0.1~0.2%포인트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4%에서 0.1∼0.2%포인트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DI는 올해 수출은 6%가 감소하고, 설비투자도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이 0%대에 머물고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 확장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밝혀 이달말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021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본장 마감과 같은 267.20으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는 0.20% 상승한 55.89로 마감했다. 목요일 코스피지수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23/목)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개막식(10:00), 일본 - 5월 제조업 PMI(09:30), 유럽 - 1분기 독일 GDP 성장률, 5월 EU 독일 제조업 PMI, 5월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 미국 - 5월 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PMI, 4월 신규주택판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 등이 예정돼 있다.
◆ 무역전쟁 확산되며 장기화 우려에 하락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우려 속에 연준(Fed)이 금리인하론을 일축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하원 증언에서 아직 중국과 무역 협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해 무역 분쟁의 장기화 우려를 높였다.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는 당분간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꺾었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드론업체 DJI에 이어 CCTV 업체 하이크비전에 대한 제재 검토 소식까지 더해지며 무역협상 가능성은 멀어지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화웨이 제재 등 무역 전쟁으로 중국은 미국과의 경제 관계 전반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보도를 내놨다.
다우지수는 100.72포인트(-0.39%) 떨어진 2만5776.6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8.09포인트(-0.28%) 하락한 2856.27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34.88포인트(-0.45%) 내린 7750.84로 마감했다. 퀄컴의 주가는 반독점법 위반 판결 여파로 -10.86% 폭락했다. 국제유가(WTI)가 -2.88% 떨어진 61.31달러에 마감하며 에너지주가 -1.58% 내렸다.
유럽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에 주목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왕이 외교부장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비난하며 불공평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발언해 양국의 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독일 증시는 0.21% 올랐지만, 프랑스 증시는 -0.12% 내렸다. 영국 증시는 0.07% 상승하는 등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01% 소폭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08% 하락했다.
◆ KOSPI 200, KOSDAQ 150 신규 편입종목 강세 <관심종목>
지난 20일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어 KOSPI 200은 4종목, KOSDAQ 150은 12종목을 교체하는 정기변경을 확정했다. 교체는 오는 6월14일부터 적용되며 새롭게 편입된 종목들이 주목 받으며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기변경에 포함된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급 기대감이 작용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등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어 새로 지수에 편입된 종목에는 상당한 규모의 기관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KOSPI 200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휠라코리아,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일현대시멘트, 애경산업 등 4개 종목이다.
KOSDAQ 150에는 인선이엔티, 와이솔, 넥슨지티, 이엠코리아,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강스템바이오텍, 천보, 에코프로비엠, 올릭스, 유틸렉스, 슈피겐코리아 등 12종목이 신규 편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