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MSCI 리밸런싱 이슈로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 지속 (영화 기생충 관련주)

2019/05/28 07:52:56 조회 : 20602

     

◆ MSCI 리밸런싱 이슈로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 지속 <투자전략>
4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하며 중국 경기 하강 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월 -14% 감소하며 2011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3월에는 13.9% 증가해 안도했지만 한 달만에 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기 지표들이 급속히 악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 중국증시는 당국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MSCI 신흥지수 추가 편입 기대감 등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1.38% 상승했다. 위안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환율도 안정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3.9원 내린 1184.5원에 마감하며 6일째 내림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국내증시는 약세흐름이 지속됐다. 중국과 반대로 한국 증시에서는 MSCI 리밸런싱 이슈가 외국인 매도세로 이어지며 27일 코스피지수는 1.10포인트(-0.05%) 하락한 2044.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36포인트(-0.05%) 내린 689.67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494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매도세를 이어갔고, 옵션 역시 연일 콜 매도 풋 매수로 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수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2%로 1위, 화웨이가 14%로 2위다.
화웨이가 중저가폰 위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 왔지만 5G와 폴더블 폰 등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라로 꼽혀 왔다는 점에서 이번 제재로 향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판매량 증가와 차세대폰에서는 초기 주도권을 잡을 기회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에 한국의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IT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3년간의 특허 분쟁후 지난 2월 상호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식재산권 부문에서도 관계를 강화한 상태다. 삼성전자로서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큰 분위기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중국 매출 비중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화웨이 사태가 실적의 또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올 1분기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절반 가까운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포인트나 증가한 수준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전일 400만주 넘게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133만주 순매도하며  주가는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50원(-0.12%) 하락한 4만265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700원(-1.04%) 내린 6만6900원으로 마감하며 9거래일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20일부터 4거래일 동안 850여만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4만1200원에서 4만3850원까지 6.4%나(시가총액 16조원 이상) 끌어 올린 이후 지난 주말부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도 9거래일째 팔아 치우고 있다.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주는 소비자심리가 반년 만에 다시 나빠졌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내렸다.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지표가 부진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한 데다 물가상승 우려도 나온 영향이다.
2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MSCI EM지수 반기 리밸런싱 이벤트로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수급 악화는 한국증시의 약세요인이다. 지수선물이 265포인트 아래에서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술적 지지선으로 260선까지 열어두는 방어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260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0.20포인트(-0.08%) 하락한 26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는 뉴욕증시가 메모리얼 데이 휴장으로 거래되지 않았다.
오늘(28/화)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5월 소비자신뢰지수(06:00),  유럽 - 6월 독일 GfK 소비자신뢰지수, 5월 EU 경기체감지수, 4월 독일 수입물가지수,  미국 - 5월 소비자신뢰지수,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 르노-피아트 간 합병 협상 소식에 유럽 자동차주 강세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은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주요 경쟁사인 애플에 대한 보복에 나서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국제유가(WTI)는 1.0% 상승한 배럴당 59.24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에서의 긴장이 지속되고 OPEC이 감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틀 연속 반등했다.
지난 24일 다우지수는 95.22포인트(0.37%) 상승한 2만5585.6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3.82포인트(0.14%) 소폭 오른 2826.06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8.72포인트(0.11%) 높은 7637.01로 마감했다. 지난주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0.7%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2%, -2.3%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EU 붕괴 위기를 벗어난 데 따른 안도감과 르노-피아트 간 합병 협상 소식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이 약진하긴 했지만, 중도 성향의 친 EU 진영이 과반의석을 확보했다.
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에 50대 50의 합병을 제안하면서 자동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3위의 자동차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독일 증시는 0.50% 상승했고, 프랑스 증시도 0.37% 올랐다. 영국 증시는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40%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0.22% 상승했다.  합병 재료에 르노는 12% 급등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도 8% 상승했다.



◆ 황금종려상 받은 영화 기생충 관련주 강세 <관심종목>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사람은 봉준호 감독이 처음이다.
기생충은 192개국에 선 판매되면서 "아가씨"(176개국)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해외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도 앞두고 있다.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와 [바른손]이 가격제한 폭까지 급등했고, 기생충 투자사로는 창업투자회사 [컴퍼니케이] 주가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향후 영화 상영 등에 따른 순이익 발생 시 순이익의 40%를 추가로 배분받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CJ ENM은 영화 기생충에 대한 제작, 공급에 대한 계약(125억원 규모)을 체결했다. 이날 투자·배급사인 CJ ENM과 CJ CGV 주가도 강세로 마감했다.
기생충은 총제작비 150억∼16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7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칸 영화제 수상 이후 전 세계 192개국에 사전 판매돼 어느 정도 제작비를 회수한 상태여서 손익분기점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