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에 코스피 약세 (폭염 수혜주)

2019/05/29 08:11:00 조회 : 20307

     

◆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에 코스피 약세 <투자전략>
MSCI 리밸런싱 이벤트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하며 코스피 상승이 제한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는 1.9%나 급등한 702.76으로 마감하며 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55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팔았다. 지난 9일 옵션 만기일 이후 이날까지 누적으로 2조8170억원을 순매도했다.  중국 A주에 대한 MSCI 신흥국지수 추가 편입은 8월과 11월에도 예정돼 있다.


이날 외국인은 14시 이후 선물을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면서 현물 가격을 관리했고, 장 막판에 현물을 대량으로 팔아 치웠다.  이날 외국인은 시총 대장주 삼성전자를 456만주, 삼성전자우도 111만주, SK하이닉스는 340만주를 순매도했다. 
지수선물도 5087계약을 순매도했고,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로 지수 하락에 배팅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2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지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주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달보다 3.7포인트 하락한 97.9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면서 수출이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각종 경기지표가 부진하고,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에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이달들어 주식시장에서 소비주들의 하락폭도 커졌다. 중국 내 소비경기도 크게 위축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많이 빠졌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달들어 28일까지 KRX필수소비재 지수는 -9.1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율 -7.02%를 밑도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소비주인 LG생활건강(-11.46%), 아모레퍼시픽(-12.74%), 아모레G(-13.30%), CJ제일제당(-9,68%), 롯데쇼핑(-10.11%), 이마트(-14.83%), 호텔신라(-19.65%), 신세계(-14.41%), BGF리테일(-8.24%) GS리테일(-9.83%) 등이 큰 폭의 하락세다.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3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한편 5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76을 기록해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개선으로 수출기업(+2)은 상승했고 내수기업(-1)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부동산업(-10)이 큰 폭으로 내리며 3포인트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047계약 순매수하며, 지수는 0.15포인트(-0.06%) 소폭 내린 264.75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도 0.09% 상승한 55.46으로 마감해 뉴욕증시 약세에 비해 선방했다. 수요일 코스피지수는 약세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29/수)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유럽 - 5월 독일 실업률,  미국 - 5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원유 재고 등이 예정돼 있다.



◆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 하락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국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올라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월1일부터는 중국의 미국에 대한 관세폭탄도 공식발효된다. 
다우지수는 237.92포인트(-0.93%) 떨어진 2만5347.7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23.67포인트(-0.84%) 하락한 2802.39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29.66포인트(-0.39%) 내린 7607.35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FANG주가 강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가 재정적자 문제로 EU로 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은행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EU는 이탈리아에 재정적자 위반으로 35억유로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독일 증시는 -0.37% 내렸고, 프랑스 증시도 -0.44% 하락했다. 영국 증시도 -0.12% 소폭 밀렸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45% 내렸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0.22% 하락했다. 



◆ 일찍 찾아온 더위에 폭염 수혜주 강세 <관심종목>
폭염 수혜주들이 일찍 찾아온 더위에 주목 받으며 에어컨 선풍기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매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들 주가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전날 파세코는 상한가로 마감하며 관련주들을 자극했다. 파세코는 최근 출시한 설치비가 필요 없는 실외기가 내장된 소형 창문형 에어컨이 홈쇼핑 등에서 연일 완판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회사측은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도 2배로 확대해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세코(13.73%) 주가는 이날도 강세가 이어지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제습기 에어컨 생산 업체인 위닉스, 냉장고 에어컨 관련 부품 전문 업체인 에스씨디, 에어컨 제조업체 대유위니아, 선풍기 제조업체 신일산업, 캐리어에어컨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오텍,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에 밸브를 공급하고 있는 에쎈테크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