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약세장 흐름 속에 기술적 반등 기대 (바이오주)
2019/05/30 08:10:07 조회 : 19547
◆ 약세장 흐름 속에 기술적 반등 기대 <투자전략>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주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미국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중국은 이날 희토류를 무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증시가 0.35% 오른 반면 대만(-0.10%), 홍콩(-0.56%), 일본(-1.21%) 등은 하락했다.
한편 한국증시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깊게 나타났다.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추가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 이탈되며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전날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교역 대상국 통화에 대한 관찰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8.10원 오른 1193.9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5.51포인트(-1.25%) 하락한 2023.32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11.29포인트(-1.61%) 떨어진 691.47로 마감하며 다시 7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지속됐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610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4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584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3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시총 대장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연일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D램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8.6% 급감했다고 밝혔다. 2분기 전망도 D램 가격 급락세가 지속되고, 수요 부진에 재고도 증가하면서 시장이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2715계약 순매수하며, 지수는 1.05포인트(0.40%) 상승한 262.15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는 -0.97% 하락한 54.92로 마감하며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일 선물지수가 260선까지 밀리며 코스피지수도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단기 낙폭이 컸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기대되는 자리다. 목요일 코스피지수는 약세흐름 속에 기술적 반등으로 10포인트 전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30/목)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6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5월 발행실적, 미국 - 1분기 GDP(수정치), 기업수익, 4월 잠정주택판매지수, 도매재고,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이 예정돼 있다.
◆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되며 세계경제 침체 우려에 하락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로 돈이 몰리면서 장단기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역전되자 시장은 이를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였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다우지수는 221.36포인트(-0.87%) 하락한 2만5126.4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9.37포인트(-0.69%) 내린 2783.02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60.04포인트(-0.79%) 떨어진 7547.31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부각되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ECB는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무역갈등과 예상보다 약한 경제 성장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5월 실업률이 5%를 기록해 5년여 만에 상승했다.
독일 증시는 -1.57% 떨어졌고, 프랑스 증시도 -1.70% 급락했다. 영국 증시 역시 -1.15% 하락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1.52% 떨어졌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1.43% 하락했다.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은 생산을 줄인다는 발표로 -4.06% 급락했다.
◆ 인보사 사태로 바이오주 타격 <관심종목>
인보사 사태가 다른 바이오주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주가를 수렁으로 몰아 넣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세포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 취소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바이오주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 연구개발비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펀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2조원 이상 투자하며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강조했지만, 바이오 종목들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번 인보사 허가 취소는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불릴 정도로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60% 하락했고, 코스닥 제약업 지수도 -2.71% 급락했다. KRX 헬스케어 지수도 -2.93%, KOSPI200 헬스케어 지수도 -2.03%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식 거래가 재개된 코오롱생명과학은 -21.57% 급락했고, 대규모 증자 소식에 헬릭스미스는 -13.8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