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뉴욕증시 금리인하 가능성과 무역 갈등 완화 기대로 급등 (자동차)

2019/06/05 08:18:24 조회 : 18419

◆ 뉴욕증시 금리인하 가능성과 무역 갈등 완화 기대로 급등 <투자전략>
5월 글로벌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49.8을 기록하며 6년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지며 유럽재정위기 때인 2012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불안해진 기업들이 발주, 생산, 투자 등에서 경제 활동이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PMI는 49.4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위축으로 돌아섰고, 일본과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의 5월 제조업 PMI는 기준선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점차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5월 ISM 제조업 PMI는 전월 52.8에서 52.1로 하락해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월 마킷 제조업 PMI는 50.5로 금융위기 시절이던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5월 ISM 제조업 종합경기지수도 전달보다 0.7포인트 내린 52.1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 1분기 3.2% 성장률을 기록하며 나 홀로 호황을 누리던 미국 제조업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2.9%성장에서 2.6%로 하향조정했다.


우리나라의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하며, 속보치(-0.3%)보다 0.1%포인트 더 낮게 하향 조정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장률이 저조한 이유는 수출,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역성장한 때문이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7% 오르는데 그치며 5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CPI는 1월 0.8%, 2월 0.5%, 3월 0.4%, 4월 0.6%로 저물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0.6%로 1999년 12월 이후 가장 낮아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졌다.
4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83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 7년 만에 막을 내렸다. 수출이 6개월째 감소하는 부진이 지속되면서다. 지난달 외환보유액도 달러 강세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0.88포인트(0.04%) 소폭 내린 2066.97로 선방하며 마감했다.  한편 선물지수는 1.00포인트(-0.37%) 하락하며 선물 basis는 -0.61로 떨어졌다. 선물 베이시스가 현물보다 낮은 백워데이션 상태가 이번주 내내 지속되며 약세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뉴욕 증시가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미국과 중국 멕시코 간 무역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한국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532계약 순매수했고, 지수는 1.80포인트(0.67%) 상승한 268.85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는 0.71% 상승한 57.02로 마감했다.  현충일 휴장을 앞둔 수요일 코스피지수는 15포인트 전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5/수)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4월 경상수지, 5월 외환보유고(08:00),  중국 - 5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10:45),  유럽 - 5월 EU 독일 영국 서비스업 PMI, 4월 EU 소매판매, PPI,  미국 - 5월 ISM 마킷 서비스업 PMI, ADP 고용변화, 주간원유재고 등이 예정돼 있다. 
내일 (6일/목)은 한국 증시가 '현충일'로 휴장하며,  유럽 - ECB 기준금리결정, 1분기 EU 경제성장률, 4월 독일 공장재수주,  미국 - 4월 무역수지,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 등이 예정돼 있다. 



◆ 금리인하 가능성과 무역갈등 완화에 급등 <미국시장분석>
뉴욕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일제히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 마찰에 따른 충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미국 경제의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2인자’인 클라리다 부의장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금리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공화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과 멕시코 측이 해결책에 양국이 합의할 가능성이 80%라며 10일 이전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펴면서 시장의 불안도 완화됐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무역 마찰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우지수는 512.40포인트(2.06%) 상승한 2만5332.1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8.82포인트(2.14%) 뛴 2803.27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194.10포인트(2.65%) 급등한 7527.12로 장을 마감했다.
멕시코와의 갈등 완화 기대감에 멕시코에 공장을 둔 자동차주 GM(6.02%)과 포드(3.23%)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당국의 반독점 조사 소식에 급락했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주가도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 증시는 중국 정부의 대화를 통한 무역 쟁점 해소 발언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고,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금리인하 예고가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 갈등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독일 증시는 1.51% 급등했고, 프랑스 증시도 0.51% 올랐다. 영국 증시 역시 0.41% 상승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1.01% 뛰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59% 상승했다.  자동차 섹터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 현대·기아차 판매 호조세 <관심종목>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8개월 연속 판매량을 늘리며 순항 중이다. 5월 현대·기아차의 판매 점유율은 8.1%(현대차 4.3%, 기아차 3.8%)로 집계됐다. 5월 미국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대비 0.3%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증가세다.
현대차는 5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6만6121대를 판매하며 10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누적(1~5월) 판매도 26만9126대로 전년비 1.7% 증가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1.0% 증가한 6만62대를 판매했다. 올해 1~5월 누적판매도 전년대비 4.7% 증가하며 판매 호조를 지속중이다. 특히 기아차의 미국 전략형 SUV 텔루라이드는 3개월 연속 판매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5월 텔루라이드는 6273대 판매되며 전월대비 12.6% 증가했다.
내수 시장 판매 호조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6만7756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경우 -8.6% 줄어들었지만, 하반기 RV 차량이 대거 투입되면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7월 소형 SUV인 셀토스, 9월 모하비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