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 중국증시 하락 & 미국증시 상승.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주춤 (한진그룹주)

2019/06/07 08:14:43 조회 : 18289

◆ 중국증시 하락 & 미국증시 상승.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주춤 <투자전략>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6월 중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4월 생산 투자 소비 등 실물 경제지표가 부진해 졌고, 5월 제조업 PMI는 49.4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져 경기 위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당국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인민은행은 5일 역레포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약 10조원어치 유동성을 시중에 주입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역레포를 통한 시중 유동성 주입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국 증시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늘(7일)은 용선제 축제로 중국 홍콩 대반 증시가 휴장한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한국의 경우 리스크도 높지만, 기회 요인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ESCAP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발생하는 간접 관세 리스크가 가장 큰 국가로 한국이 꼽혔다. 전체 수출 가운데 19.5%가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ESCAP는 한국의 경우 위기 요인도 있지만, 미국이 중국을 대체해 새로운 물품 공급처를 찾아 나서면서 발생하는 기회 요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중간재 부문에선 한국의 기회지수가 가장 높았다.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는 분석인데 위험과 기회가 합해지면 위기라는 점에서 낙관 보다는 방어적 관점이 필요해 보인다.


5일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828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0.30포인트(-0.11%) 하락한 267.65로 거래를 마쳤다.  5일 MSCI 한국지수는 -1.0% 하락한 56.45를 기록했고, 6일에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주말장 코스피지수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7/금) 주요국 지표 발표는 일본 - 4월 경기선행지수 동행지수, 가계지출, 고용보고서, 5월 외환보유액,  중국 - Dragon Boat 축제 휴장 (홍콩, 대만),  유럽 - 4월 독일 무역수지, 산업생산, 분데스방크 반기 전망,  미국 -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실업률, 4월 도매재고 등이 예정돼 있다. 



◆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상승세 <미국시장분석>
5일 뉴욕 증시는 민간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전날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이날도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등 주요 인사의 발언이 이어졌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ADP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만7천명에 그치며 2010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17만3천명에 크게 못 미쳤다.  지표 부진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한편 멕시코 관세폭탄 보류에 대한 기대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207.39포인트(0.82%) 상승한 2만5539.57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S&P500지수도 22.88포인트(0.82%) 오른 2826.15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48.36포인트(0.64%) 상승한 7575.48로 장을 마감했다.


6일 뉴욕 증시는 연준(Fed)이 이르면 이달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FOMC회의는 오는 18∼19일 열린다.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25%, 다음달까지 인하 가능성을 75%, 9월까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이 오는 10일부처 멕시코에 대한 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멕시코와의  불법 이민자 문제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며 실제 부과될 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만약 멕시코에 대한 '관세폭탄'이 철회된다면 금리인하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우지수는 181.09포인트(0.71%) 뛴 2만5720.66으로 4일째 상승했다. S&P500지수는 17.34포인트(0.61%) 상승한 2843.49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40.08포인트(0.53%) 오른 7615.55로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유럽 증시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파월 연준 의장과 블레이너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가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등 EU의 재정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독일 증시는 0.08% 소폭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0.45% 상승했다. 영국 증시 역시 0.08%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19%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38%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항공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6일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올해 여름에서 최소한 내년 중반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0.70% 상승했고, 주식시장도 상승 폭을 반납했다.
독일 증시는 -0.23% 내렸고, 프랑스 증시도 -0.26% 하락했다. 영국 증시는 0.55% 상승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05% 내렸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02% 하락했다.  르노가 합병 제안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피아트크라이슬러는 0.09% 소폭 올랐지만, 르노는 -6.41% 급락했다.



◆ 한진 그룹주 강성부펀드와 경영권 분쟁 본격화하며 강세 <관심종목>
행동주의 펀드 KCGI(강성부펀드)가 한진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할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룹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KCGI는 조원태 대표이사의 회장 선임 관련 적법성 여부와 故 조양호 회장 퇴직금 및 퇴직위로금 지급 액수가 얼마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 일가는 대한항공으로부터 故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 400억 원을 먼저 받은 바 있다. 한편 조 회장 일가는 10월까지 상속세 납부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상속세는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상속세를 마련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강성부펀드와 한진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4일 한진칼과 한진은 KCGI가 지난달 29일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5일에는 지난해 말 이사회를 통해 외부 조달한 차입금 1600억원에 대해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KCGI는 올 들어 세 차례 넘는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을 제기하며 한진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한진칼 보유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기존 14.98%에서 15.98%로 늘려 강성부펀드의 지분율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故 조양호 회장과의 지분율(17.84%) 차이가 2%포인트에 불과하다. 조원태 신임 한진그룹 회장은 2.34%, 조현아 2.31%, 조현민 2.30%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우(18.60%), 대한항공우(15.29%), 한진칼(5.44%), 한진(2.69%), 대한항공(0.47%) 등 그룹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