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새벽 미증시와 유럽증시의 흐름보다 주목을 끌었던 것은 단연 유가 입니다.

 

대체적으로 글로벌 각 증시는 크게 힘을 싣지 못했으나 OPEC의 동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유가의 상승이 에너지주를 상승으로 이끌었으나 전반적인 시장분위기를 리드하기엔 역부족 이었습니다.

 

OPEC이 최근 유가 하락과 관련해 9월 비공식 회담을 갖기로 할 예정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유가는 반응하기 시작했는데요.

 

알-사다 사무총장은 8일 OPEC 회원국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서 우려하면서 시장 안정에 관한 방법들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비공식 회담은 오는 9월26~28일 알제리에서 예정된 국제에너지포럼과는 별도로 열리게 될 것이라 말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또한 지난주 OPEC 회원국 몇 곳은 서방의 제재 기간에 가동을 멈췄던 이란의 석유산업이 상당 부분 재가동함에 따라 원유 생산을 이번 가을에 제한하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된바 있는데요. 베네수엘라나 에콰도르, 쿠웨이트 등의 나라들은 러시아 같은 OPEC 비회원국과의 협력도 재검토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문제는 반면 다른 OPEC 대표들은 알제리에서 별도의 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는것 과 러시아의 산유량 동결 참여가 불투명하다는 것 입니다.

 

올 초 OPEC 가입국가들이 하얗게 불태운 동결의지는 어느덧 48불~50불대 진입하면서 없었던 일이 되어버렸고, 심지어 유가도 적절한 가격대로 반등하고 있으니 동결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식의 발언도 했었습니다.

 

 참 어이가 없는 상황이지요. 유가가 떨어졌을때는 재정문제를 겪는 산유국 주요 인사들이 사우디와 이란등을 방문하며 동결의지를 논의 하더니 유가조금 올랐다고 필요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그들에게 시장은 적잖은 실망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6월 동결이 물건너 가고, 9월 회의를 앞둔 상황에 유가의 하락으로 인한 우려감이 다시금 극에 달할 조짐을 보이자 동결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 말처럼 되어준다면 좋겠지만 언제어디서 말바꾸고 튀어나올 변수들에 대해서 지난과거보다 좀더 꼼꼼하게 체크하려 할 것입니다.

 

 유가는 40불대를 훼손하게 되면 36~38불대의 하단박스로, 위로는 42~44불대를 언급드렸었는데요, 간밤에 중간값인 43불에 진입하였으니 상단박스권 에서 흐름을 잡아주면 좋겠지만 42불 아래를 다시보게 될 경우 이번에 올라올 때 잡아둔 기준선들을 한차례씩 테스트하러 들어가게 될 공산이 높습니다. 가격은 주말시황에 적어드렸던 41.60과 40.46 라인이오니 참고해 두시기 바랍니다.

 

 지난번처럼 꾸준하게 동결에 대한 립서비스를 잘 날려 준다면 유가를 잡아두며 기대심리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과거와 다른 분위기 속에 얼마나 그런 립서비스가 먹혀줄지는 지켜봐야겠지요?

 

 더우기 고용지표가 좋게나오지 않았습니까? 고용지표가 좋게나왔다는 것은 현재 미경제에서 가장 큰 고용을 창출 할 수 있는 분야는 에너지 섹터이고, 다시 말해 셰일가스 시추공수가 늘어나면서 기대이상의 고용증가폭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이는 반대로 기대이상의 고용증가폭을 보였다는 것이 기대이상의 시추공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후 발표될 증가폭들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 이며, 이런 사안들을 감안했을때 OPEC가입 국가들의 반응과 더불어 비공식회담에 대한 발언들이 어떻게 나오게 되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 입니다. 

 

여튼 유가 관련하여 있었던 이슈가 유가를 끌어 올렸으나 에너지주를 제외하고 소비 통신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은 약세를 보였고, 실적발표를 마친 기업들의 주가도 대다수 혼조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우리시장으로 넘어와 짚어보겠습니다.

 

시장 주요 강세 종목들의 흐름은 여전히 IT 입니다. 몇 차례 언급드렸던 IT 관련 종목들과 반도체 전후 공정 관련 종목들은 견조한 흐름 이어가고 있는데요, 막판 슛이 들어갈 만한 종목들이 늘고 있는데 반해 수급여건은 그닥 좋지 않으니 한차례 슈팅을 보고 단기접근 하신다면 딱히 물릴일 없이 짧고 굵게 보고 나오실 수 있을겁니다.

 

대형주들도 딱히 항상성 있는 모습을 보이기보다 대체적으로 내린만큼 오르고 오른만큼 내리기를 반복하는 모습들이 보여지며 딱히 먹을것없는 어려운장을 꾸준하게 연출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보여지는 것은 마치 내 종목만 못가는 듯하고, 나만 사면 진상인듯한 모습을 연출하여 개인들을 더 피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시기는 대다수가 다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시기 이므로 이럴 때 일수록 조급한 매매보다는 신중한 매매에 임하시기 바라옵고 보다 여유있게 시장을 바라본다면, 순간순간 주어질 기회를 잘 포착 하실 수 있을거라 사료되는군요. 머지않아 시장의 뺑끼도 본색을 드러내게 될 것 입니다.

 

 짧게 정리해 보자면, 유가가 반등했지만 지속성 있는 흐름을 잡고 42 44 박스권에서 흐름을 잡으려면 보다 구체적인 플랜과 더불어 참여국가들의 확신이 뒤따라 주어야 할 것이므로 이런 부분들이 확인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며, 이와는 별도로 우리시장은 이번주 만기 주간으로 흔들리게 될 자리이니 감안하여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굳이 심심함을 달래려거든 짧게 보고 접근하여 시세 발산까지만 취하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시장의 플랜을 잘 따라오신분들께 그닥 어렵지 않은 하루 될 것입니다. 다소 짜증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지루함을 동반해도 여유있게 지켜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