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옵션만기를 끝내고 새로운 월물의 시작일입니다.

조심스러운 것은 월요일 장이 휴장 인지라 변화에 민감한 시기를 두고 하루를 쉬어야 한다는게 살짝 걱정이기도 합니다.

 

간밤에 유가가 크게 반등했습니다.

 

41.6, 41.50 가격대에 마킹되어 있던 조건을 해소하고 방향을 잡던 중 시장의 큰 악재 중 하나였던 씨드에서 태도변화를 보이며 지난번 보다 의미있는 상승을 해 주었습니다.

 

 OPEC의 동결 드립시 나왔던 상승보다 새벽녘 발생한 양봉이 더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분명 OPEC의 발언보다 더 큰 재료임에 틀림없기 때문이겠지요?

 

 지금껏 유가가 하락의 흐름을 이어가다 빠르게 각도를 꺾어 하락한 이유는 단연 중동지역의 정세 때문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사우디가 이란과 더불어 한 축을 구성하고 있었는데요, 끈질기게 시장점유율과 패권을 놓지 않기위해 조율해왔던 그들의 생산량이 어느덧 사상 최대 수준 1067만 배럴의 산유량을 뿜어내면서 유가하락에 부채질을 해 왔던 것 입니다.

 

 원유생산량 제한 등의 조치를 사실상 거부해 오던 그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우디 석유장관은 "필요하다면 다음달 회의에서 사우디가 시장 재균형을 위한 협력에 나설 수 있다" 고 말했는데요, 다음달 알제리에서 열기로 한 OPEC 비공식 각료회의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조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말로 해석되었음은 물론, 이란과 사우디 간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기대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실로 대단히 큰 변화 입니다.

 

시장은 이로서 잡혀있던 뒷다리중 하나를 풀게 되었는데요, 단순하게 유가에 긍정적이라는 상황을 떠나 그들의 입장자체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속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우디가 유가 하락에도 다른 나라들 보다 잘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데는 낮은 생산비율과 시장 점유율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우디도 국제사회에 동조를 해야 하는 시점에 다달았는데요, 올해 초 시작되었던 사우디의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 의 경제 개혁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개혁의 핵심은 내년이나 내 후년까지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상장하는 것부터 시작되는데요, 이를 통해 경제를 다원화 하고 현재의 '공공투자펀드' 를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살만 왕세자는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아랍의 젊은 지도자 로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 야망찬 인물 이자 세력과시가 둘째라면 서러울 그의 부친 성향처럼 살만 또한 일반적인 지도자들과는 다른 카리스마와 추진력을 갖고 있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런 그의 첫번째 개혁시나리오의 중심에는 아람코의 IPO가 있습니다.

유가가 40불 미만에서 흐름을 이어간다면 분명 그들의 IPO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되겠지요.

 

이날 알팔리 장관은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들이 만나 시장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이 논의에 포함될 것"이라는 부분에서도 읽을 수 있듯 동결 이상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도 볼 수도 있겠지요.

 

결국 이는 시장 관련주들에 큰 촉매제가 되어 줄 것 입니다.

 

물론 언제가 그래왔든 저쪽동내 이야기는 언제 말이 바뀔지 모른다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적어도 현 시점 왕가의 개혁 프로젝트를 앞두고 무리수를 둘 이유가 있을까 라는 부분을 상기한다면 당분간 유가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단, 이란의 행보와 유가가 42~44불대를 넘어 흐름을 이어가는지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상단박스 이탈시 아래 잡혀있는 이탈조건이 살아나게 되므로 순차적인 수치를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지만 현 상황 어디까지나 우려 정도로만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위의 조건에 큰 이변이 없다면 유가는 다시금 전고를 넘나드는 흐름을 보이게 될 것 입니다.

 

 추후 시장에도 이에 따른 지각 변화가 시작될 것 입니다. 세부사항 방송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